통증

뒤통수밑근육(후두하근, suboccipital muscle)

안아프게 2024. 1. 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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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통수밑근육은  머리 움직임 초기 각도의 근육들이다.  이 근육들은 근방추(muscle spindle)가 풍부하다. 큰볼기근이 1g당 0.6개의 근방추를 갖고 있지만, 뒤통수밑근육은 1g당 36개의 근방추를 갖고 있다. 풍부한 근방추로 인해 머리와 위목(상경추)의 정교한 움직임을 조절하고,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이 근육들은 눈의 움직임과 관련이 매우 깊다. 눈을 감고 이 근육들을 촉진하고, 눈동자를 움직여보면 눈동자의 움직임에따라 이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혈자리 중에 뒤통수밑근육에 위치한 천주혈과 풍지혈은 눈의 피로를 관리하는 혈자리이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이런 접점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1. 근육의 해부학적 특징

  이는곳 닿는곳 작용
큰뒤머리곧은근(대후두직근) C2 가시돌기(극돌기) 뒤통수뼈 아래목덜미선(하항선)의 가쪽 -한쪽 수축 시, 머리의 같은쪽 돌림과 가쪽굽힘
- 양쪽 수축 시, 고리중쇠관절과 머리 폄
-머리 움직임 동안, 고리중쇠관절(환축관절)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
작은뒤머리곧은근(소후두직근) C1 뒤결절 뒤통수뼈 아래목덜미선(하항선)의 안쪽 -한쪽 수축 시, 같은쪽 머리 가쪽굽힘
-양쪽 수축 시, 머리 폄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dura mater)에 부착되어 있어 경막의 위치를 안정화
위머리빗근(상두사근) C1 가로돌기(횡돌기) 뒤통수뼈의 위목덜미선과 아래목덜미선 사이의 가쪽 - 한쪽 수축 시, 머리의 같은쪽 가쪽굽힘과 반대쪽 돌림
- 양쪽 수축 시, 머리 폄
- 머리가 움직이는 동안 고리뒤통수관절을 안정화
아래머리빗근(하두사근) C2 가시돌기 C1 가로돌기 - 한쪽 수축 시, 같은쪽 목 돌림
- 양쪽 수축 시 , 목 폄
-몸통이 움직이는 동안 머리의 위치를 안정화

 이 근육들은 뒤통수밑신경(후두하신경, suboccipital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아래그림의 뒤통수밑삼각으로 후두하신경과 척추동맥이 지난다. 

<뒤통수밑근>

2. 위목(상경추)의 움직임

(1) 목 굽힘

 전체 머리와 목은 약 45~50도의 굽힘이 발생하는데, 고리뒤통수관절(머리와 1번 목뼈)에서 5도, 고리중쇠관절(1번 목뼈와 2번 목뼈)에서 5도의 굽힘이 발생해서 모두 10도의 움직임이 발생한다.

(2) 목 폄

 전체 머리와 목의 폄 범위는 약 75~80도의 굽힘이 발생하는데, 고리뒤통수관절에서 15도, 고리중쇠관절에서 10도 폄이 발생하여 두 관절의 움직임으로 인해 약 25도의 폄이 발생한다.

(3) 목 가쪽굽힘

 전체 머리와 목의 가쪽굽힘 범위는 약 35~40도이다. 목의 가쪽굽힘은 대개 돌림과 함께 움직임이 발생한다. 고리뒤통수관절에서는 머리가 5도 가쪽굽힘이 발생한다. 가쪽고리중쇠관절에서는 움직임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4) 목 돌림

 전체 머리와 목의 돌림 범위는 약 80도 정도 발생하는데, 그 중 50%가 고리중쇠관절에서 발생한다.

3. 임상적 특징

 통증이 머리 전체에 나타며 뒷통수와 눈, 이마까지 통증이 전해진다. 그래서 풍시와 천주혈을 자극하면 눈의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목의 돌림, 가쪽굽힘, 폄의 초기 움직임이 제한된다. 목의 움직임이 처음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머리밑근육들을 필히 관리해줘야 한다. 

 

 목과 머리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안정성을 제공한다. 만약 외재근(예, 어깨올림근, 등세모근, 목널판근(경판상근), 머리널판근(두판상근) 등)이 움직일 때, 안정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목과 머리 통증, 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림에서 보면 어깨올림근의 목뼈 1~ 4번의 가로돌기에 붙는데, 어깨 벌림(외전) 시 뒤통수밑근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목뼈가 움직이게 되어 목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어깨올림근에 관한 내용은 아래 그림을 눌러 보기 바란다.

<어깨 올림근>

 

 뒤통수밑삼각을 지나는 척추동맥이 폐색(목과 머리의 위치나 근육의 이상으로 발생) 되면 동맥 흐름의 제한으로 혈압상승의 원인이 되고, 머리가 맑지 못하며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뒤통수밑근이 손상되기 쉬운 자세는 일명 고개를 살짝 들고 위로 올려보는 자세, 일명 거북목과 VDT 증후군이 연관된 자세이다. 그리고, 목과 머리를 움츠리거나 놀라는 자세도 뒤통수밑근에 영향을 준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습관적으로 움츠리는 자세를 한다면 뒤통수밑근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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