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목과 어깨가 아픈 이유 1

안아프게 2023. 12. 11. 08:16
728x90

 목과 어깨를 아픈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목뼈 자체의 문제, 근육(근막 포함)의 문제, 신경의 문제, 내장기의 문제, 심혈관계 문제, 심리적 문제 등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 중에서 근육의 문제 중 어깨올림근(견갑거근, levator scapulae)에 대해서 알아보자. 

1. 해부학적 구조와 의미

<어깨올림근>

 

 어깨올림근은 목뼈(경추) 1~4번의 가로돌기(횡돌기) 뒤결절에 시작해서, 어깨뼈 위각(견갑골 상각, scapular superior angle) 및 안쪽 모서리 위쪽에 붙는다. 신경은 목신경 3번, 4번과 등쪽어깨신경(견갑배신경, dorsal scapular nerve, 5번 목신경에서 나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간혹 어깨올림근이 꼬였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옆에서 보면 꼬인 것이 없다. 각 섬유마다 자기 갈 길 잘 가고 있다. 목뼈 1번에서 시작하는 섬유가 가장 천층(표면)에 있다. 
 
 해부학적 위치에 의해서 어깨올림근의 움직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목뼈는 가만히 있을 때, 어깨뼈의 움직임은 어깨뼈 올림(거상, elevation)과 아래쪽돌림(하방회전, downard rotation)이 일어난다. 아래쪽돌림이 발생하면, 어깨가 쳐저 보이고, 가방끈이 잘 내려가게 되고, 겨드랑이 간격이 좁아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두 번째, 날개뼈가 고정되어 있을 때, 목뼈의 움직임은 한쪽 수축 시, 같은 쪽 목의 가쪽 굽힘과 목뼈 가로돌기 뒤결절에 붙어 있어서 같은 쪽 돌림이 일어나며, 양쪽 수축 시에는 목의 폄(신전, extension)이 발생한다. 거북목이 되거나 위쪽을 보는 동작을 자주 하다 보면 어깨올림근이 단축이 된다.
 
※ 참고: 어깨뼈를 아래쪽 돌림을 일으켜 쳐진 어깨를 만드는 근육은 어깨올림근만 있는 것이 아니고, 큰 가슴근(대흉근), 작은 가슴근(소흉근), 넓은등근(광배근), 큰 마름근(대능형근), 작은 마름근(소능형근)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일상생활에서 어깨올림근의 근 긴장도가 올라가면 목을 돌리기가 불편하다. 자고 일어나서 목이 안 돌아가면 제일 먼저 어깨올림근의 관리가 들어가야 된다. 어깨올림근의 압통점에 의해 나타나는 통증 부위는 어깨와 어깨뼈 안쪽(일명 고황이라 불리는 곳)에 나타나는데, 심하게 자극을 하면 새끼손가락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그래서 간혹 어깨올림근의 문제가 흉추 1번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아래의 움직임은 어깨를 벌림(외전, abduction) 할 때 발생하는 목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목뼈의 안정성 이 떨어지니, 팔의 움직임에 의해 어꺼 벌림이 나타날 때마다 목에 자극을 주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줄다리기를 할 때 미끄러운 곳에서 하는 팀이 아무리 힘이 세도 발이 제대로 버티지 못 하니 지게 되는 원리와 같다.

<어깨올림근 움직임>

 

 이 움직임에서 알아야 될 것은 어깨올림근은 각 섬유마다 긴장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맨 처음의 그림에서 보듯이, 목뼈 1~4번에서 각각의 근육섬유가 붙어서, 어깨뼈 위각에 붙는다. 이 4개의 섬유의 긴장도에 따라서 목뼈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난다. 만약 1번 목뼈에 붙어 있는 근섬유의 긴장도가 가장 높으면, 1번 목뼈의 움직임이 제일 많이 나타난다. 그러면 어깨뼈 위각에서 1번 목뼈에서 시작된 근섬유가 붙는 위치에서 압통(눌렀을 때 나타나는 통증)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신경에 의해서 어깨올림근이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 목신경 3, 4, 5(등쪽어깨신경)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어깨올림근은 목뼈 1~4번에 붙어 있으니, 어깨올림근이 짧아지면 어깨올림근을 지배하는 목신경에 영향을 주고, 다시 어깨올림근이 영향을 받고, 또 목신경에 영향을 주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영향을 받는 신기한 구조다. 개인적으로 목과 어깨의 통증 중 가장 먼저 관리를 해야 하는 근육은 이 어깨올림근 같다.
 
 움직임과 신경 자극을 연결해보면 어깨 벌림을 할 때, 어깨 올림근에 의해 목신경 3, 4번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목신경 3, 4번의 피부분절(특히 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이해 했으면,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촉진이 필요하다. 정확한 촉진을 하면, 관리가 편해진다. 관리가 편해진다는 것은 관리하는 사람도 편하고, 관리받는 사람도 만족도가 올라간다.
 
 <참고문헌>
권오윤. KEMA 접근법 1
이복동.근육과 통증
정희원. 근육학 총설
권오윤 번역. 팔다리, 목뼈와 등뼈의 운동계 손상 증후군
 

728x90

'통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 통증, 어깨 통증 3  (0) 2023.12.17
목과 어깨가 아픈 이유 2  (0) 2023.12.14
근골격계 통증을 악화 시키는 요인  (0) 2023.12.08
근막통증증후군 관리하기  (0) 2023.12.06
근막통증증후군  (1)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