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큰가슴근(대흉근, pectoralis major)

안아프게 2024. 4. 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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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가슴근(대흉근, pectoralis major)는 남자들이 운동할 때 키우는 일명 '갑빠'라고 불리는 것을 만드는 근육이다. 개인적으로 이 근육을 왜 키우려 하는지 모르겠다.

1.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먼저, 안쪽과 가쪽 가슴신경(내외측 전흉신경)이 지배한다.  다음 표는 큰가슴근의 특징에 대해 정리했다. 독특한 것은 그림의 실선처럼 근육 섬유가 꼬이듯이 부착되어 있는 것이다. 닿는 곳의 아래쪽에 위쪽에 있는 빗장갈래가 붙고, 닿는 곳의 위쪽에는 배갈래의 섬유가 붙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팔의 다양한 동작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곳 닿는곳 동작
빗장갈래
(쇄골지)
(clavicular head)
빗장뼈 안쪽 1/2
(쇄골 내측 1/2)
medial half of the clavicle
위팔뼈의 두갈래근고랑의 가쪽선
(상완골 대결절능)
lateral lip of the intertubercular groove of the humerus
팔의 굽힘
복장갈비갈래
(흉골지)
(sternocostal head)
복장뼈, 2-7번 갈비뼈의 갈비연골
(흉골과 2~7 늑연골)
sternum and costal cartilages & 2-7 ribs
팔의 모음, 수평 모음, 안쪽 돌림
어깨뼈의 내림, 하방회전, 벌림
배갈래
(복근지)
(abdominal head)
배바깥빗근과 배곧은근 건막
(외복사근과 복직근건막)
distal sternum and external oblique fascia
팔의 모음과 안쪽돌림

 

위의 표에 있는 동작은 가슴 쪽이 고정되어 있고, 팔이 움직일 때 나타나는 동작이다. 만약 팔 쪽으로 근육이 수축된다면 체형의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예컨대, 빗장갈래의 단축에 의해 빗장뼈가 아래로 처지게 된다. 빗장뼈의 이상적인 각도는  아래 그림을 눌러보면 된다.

<빗장뼈 각도>

 빗장뼈가 아래로 처지게 되면, 목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보이게 되지만, 위등세모근(상승모근)의 이완성 긴장이 발생하게 되어, 어깨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상적인 체형이 모든 통증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이 발생할 확률을 줄여준다.

 

 복장갈비갈래의 단축은 복장뼈가 윗팔 쪽으로 당겨지게 되면서 갈비뼈가 틀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등뼈에도 영향을 주어 측만증이 발생하게 된다.

 

 배갈래는 가슴우리(흉곽)와 아랫쪽 갈비뼈를 들어 올려 이 부분이 튀어나오게 되고 측만증을 유발하게 된다.

 

 복장갈비갈래와 배갈래의 측만증을 유발하는 것인지, 측만증으로 인해 이 것들이 단축이 발생하는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관리 시에 측만이 있다면 이 근육들 또한 관리해 줘야 된다.

2. 통증 부위와 증상

왼쪽 큰가슴근의 통증 부위와 심장질환의 연관통 부위가 비슷하다. 그럼 각 부위별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보자.

(1) 빗장갈래

 어깨세모근(삼각근) 앞쪽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반대쪽 어깨에 올리기 힘들다. 이쪽에 통증이 있으면 팔을 벌리기(외전)가 힘들다. 이 부위가 단축되면 빗장뼈(쇄골)를 당겨 목빗근(흉쇄유돌근)과 위등세모근(상부승모근)의 이완성 긴장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어깨뼈가 정상적인 정렬을 유지하지 못하고, 팔 근육에 과부하를 만든다. 

(2) 복장갈비갈래

 가슴 전체와 팔꿈치 안쪽,  아래팔 안쪽 , 3, 4, 5 번째 손가락 쪽 손바닥에 통증이 방사된다. 왼쪽은 마치 심장질환과 관련된 연관통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 부위의 단축 시 어깨뼈의 벌림(외전)이 발생하게 된다.  예컨대, 벤치프레스 같은 흉근을 발달시키는 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마름금(능형근), 중간등세모근(중부승모근)이 늘어나게 되고, 앞톱니근(전거근)의 단축이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마치 날개어깨뼈(익상근)의 모습(그림이 어깨뼈가 벌린 상태이다)과 비슷하게 되어 등 쪽에 통증(고황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복장갈비갈래의 단축성 긴장은 어깨뼈의 만성적인 벌림(외전)를 만들고, 팔의 안쪽돌림(내회전)을 유발하고, 큰원근(대원근)과 위팔두갈래근(상완이두근)의 단축성 긴장, 위팔세갈래근(상완삼두근) 안쪽갈래(내측두)의 이완성 긴장을 유발한다. 운동을 많이 하여 근육이 많은 사람들의 체형을 생각해 보면 쉽다. 팔이 약간 굽혀있고, 안쪽돌림 되어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래팔의 엎침(회내, pronation) 자세를 유발하고, 팔꿈치 안쪽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3) 배갈래

 유두부위가 예민해 진다. 여성의 생리시나 혹은 생리 전(생리 전 증후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통증은 배갈래의 통증과 관계가 있나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다. 생리 전 호르몬의 영향으로 가슴이 부풀어 유두와 가슴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배갈래의 이완을 해주면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겠지만, 배갈래의 문제가 여성의 생리 시 문제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갈래의 단축은 어깨관절 외전시 150~180도 정도의 각도에서 제한을 발생시킨다. 유착성관절낭염이나 어깨 수술 후 고정 하고 난 후 재활 시 관리해주어야 한다. 또한 바깥배빗근(외복사근)에 영향을 주어 몸통 회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 관리법

 모든 근육의 관리는 첫째가 신경의 관리이다. 큰가슴근은 5번 목신경~1번 등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그중 복장갈비갈래(특히 갈비갈래)와 안쪽가슴신경은 8번째 목신경과 1번 등신경의 영향을 받는 안쪽가슴신경의 지배를 받는데, 작은가슴근을 관통하여 큰가슴근을 지배한다. 신경이 눌리면, 가장 먼저 근육의 힘이 없어진다. 근육을 아무리 키워도 신경이 눌린다면 힘이 빠지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어디선가 보상작용이 일어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제일 먼저 목관리, 그다음 안쪽가슴신경에 영향을 주는 작은가슴근을 관리해줘야 한다.

 

 그 다음 근막관리나 근육 마사지를 시행하고, 단축된 근육을 늘리기 위한 스트레칭을 한다. 제일 간단한 동작은 누워서 하는 몸통 비틀기이다. 팔을 90~120도 정도 벌리고, 다리를 한쪽씩 번갈아 가면서 반대쪽으로 넘긴다. 틈나는 대로 해보시라 효과가 좋다. 스트레칭을 했다면 어깨뼈의 정렬을 맞추는 당연한 것을 시도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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