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목빗근(흉쇄유돌근, sternocleidomastoid)

안아프게 2024. 4. 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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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빗근(흉쇄유돌근, sternocleidomastoid)은 목을 돌리거나 굽힐 때 작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근육이다. 특이한 것은 목뼈에 직접 부착점이 없는데도 목을 회전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목의 가장 겉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갈래로 나뉜다. 이름은 유돌(유양돌기, mastoid process)에서 시작해 흉(복장뼈, sternum)과 쇄(빗장뼈, clavicle)골에 두 갈래로 부착되어 흉쇄유돌근이라 불린다. 그리고 목에서 빗금(사선) 모양으로 된 근육이라 해서 목빗근이라 불리는 것 같다. 그럼 이제 목빗근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목빗근의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목빗근의 각 갈래별 이는곳과 닿는 곳을 한글, 한자어, 영어로 정리했다.

  • 복장갈래 (흉골지, Sternal head)
    • 이는곳: 복장뼈 자루(흉골병 전면) (upper part of the anterior surface of the manubrium)
    • 닿는곳: 관자뼈의 꼭지돌기(유양돌기 외측면, 후두골 상항선 외측 절반) (mastoid process and nuchal line of the occipital bone)
  • 빗장갈래 (쇄골지, Clavicular head)
    • 이는곳: 빗장뼈 안쪽 끝(쇄골 내측 1/3 지점, 쇄골 전면의 상연) (anterior surface of the medial third of the clavicle)
    • 닿는곳: 관자뼈의 꼭지돌기(유양돌기 외측면, 후두골 상항선 외측 절반) (mastoid process and nuchal line of the occipital bone)

 

목빗근은 목신경 2, 3번과 11번째 뇌신경인 더부신경(accessory nerve)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근육의 동작은 다음과 같다.

세번째 그림은 'anatomy trains'를 참고했다.

<목빗근의 움직임>

 

척수더부신경에 관한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하기 바란다.

<척수더부신경>

 그림을 바탕으로 근육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복장뼈와 빗장뼈가 고정되어 있을 때 한쪽 목빗근이 수축하면 목의 가쪽굽힘과 동시에 머리는 반대쪽으로 돌아간다. 예를 들어, 왼쪽 목빗근이 수축하면 목은 왼쪽 가쪽으로 굽혀지고, 머리는 오른쪽으로 돌아가게 된다. 겉모습을 보면 짧아진 쪽으로 턱이 기울어진 모습을 하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간 것을 사경(torticollis)이라고 하는데, 사경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목빗근을 꼭 살펴봐야 할 근육이다. 

 머리가 고정되어 있을 때는 가슴우리(흉곽)의 비틀림을 초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여성의 경우 좌우 가슴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몸통 고정 시 양쪽 목빗근이 수축하면 위목을 펴고 아래목 굽힘이 발생한다. 이는 전형적인 일자목 혹은 거북목의 패턴이다. 이렇게 되면 아래목의 근육들은 늘어나고, 윗목의 근육들은 단축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등이 굽은 자세에서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난다. 머리가 고정되어 있다면, 흡기 시 호흡 보조근으로 작용한다. 만약 흉식 호흡을 자주 하게 된다면, 목빗근이 계속 사용되어 긴장성 단축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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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목빗근 통증 부위와 증상

(1) 근육적 증상

 첫째, 목빗근에 의한 가장 대표적인 통증은 **두통**이다. 목빗근을 턱 가까운 부위에서 강하게 압박해 보면, 귀 뒷쪽과 뒤통수, 머리 위쪽으로 찌릿한 증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되면 뒤통수밑근육(후두하근)의 통증을 유발해 눈의 피로와 통증을 초래할 수 있다. 뒤통수밑근육의 증상은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뒤통수밑근육>

 

근육 긴장으로 인해 앞이마에 두통이 방사될 수 있다. 머리 회전(목빗근 사용) 시 앞이마에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두번째, 턱과 어금니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 긴장이 오래되면, 근육의 같은 쪽 턱 부위의 감각 저하와 어금니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은 경락의 수양명대장경의 유주방향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어금니 통증 발생 시 압통점과 수양명대장경의 혈자리인 부돌(扶突)의 부위가 비슷하다. 그리고 수양명대장경에 문제가 생기면 어금니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이 경락의 조절로 어금니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세번째, 목의 문제이다. 만성적인 근육의 긴장은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마른기침이 자주 발생하며, 목을 움직일 때 기침이 유발된다. 

 

 네번째, 귀의 문제이다. 목을 돌릴 때 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고, 외이도가 쑤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을 본인이 실제 경험했다. 귀에 염증이 생긴 것이 항생제를 먹어도 잘 낫지 않았는데, 목빗근을 관리했더니 증상이 빠르게 좋아졌다. 

(2) 자율신경학적 증상

 목빗근의 이상으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눈물의 과다 분비, 충혈, 시야가 흐릿해질 수 있다. 이때 신경학적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동공반사는 정상이다. 

 이마에 땀이 나거나, 코가 자주 막힐 수 있고, 귀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어지러움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소화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위치, 자세, 움직임에 대한 감각인 고유수용성감각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머리를 회전 시 어지럽거나 고개를 숙이면 앞으로 넘어질 것 같고, 머리를 뒤로 젖히면 뒤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마치 멀미를 하는 것과 같다. 목빗근이 귀를 자극해 평형 기관인 고리관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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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목빗근의 임상적 특징

 목빗근이 긴장되면 속목동맥(내경동맥, internal carotid artery), 속목정맥(내경정맥, internal jugular vein), 림프의 흐름을 제한하여 얼굴이 잘 부을 수 있다. 그리고 목 돌림 동안 목 돌림근의 내재근 활성화가 제대로 안된다면 목을 돌릴 때 턱이 들리게 되는 윗목 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내재근의 재교육 혹은 강화가 없다면, 목빗근의 이완만으로는 윗목 근육의 단축이 재발할 수 있다.

 목빗근의 긴장을 유발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위팔두갈래근의 힘이 부족하면, 물건을 드는 동작에서 목빗근이 긴장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목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또한, 호흡 방법도 중요하다. 목뼈와 머리가 고정되어 있다면, 빗장뼈와 복장뼈를 들어 올려 깊은 들숨을 할 때 목빗근이 호흡 보조근으로 작용한다. 만약 흉식 호흡을 하게 된다면, 목빗근이 계속 사용되어 긴장성 단축이 발생할 수 있다. 

 안면신경과의 연관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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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목빗근 관리 시 주의 사항

 목과 턱을 돌리는 작용으로 인해 목빗근은 목갈비근, 위등세모근과 같이 머리와 목의 편위를 보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 통증이나 목의 회전 제한이 있다면 목빗근은 반드시 관리해야 할 근육이며, 어깨올림근, 등세모근, 널판근 등 목의 뒤쪽 근육도 같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 

 

 목빗근의 과도한 마사지는 림프나 정맥의 흐름을 방해하여 얼굴이 부을 수 있고, 기도나 가로막신경(횡격신경, phrenic nerve)을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하고, 미주신경(vagus nerve)을 자극하여 속을 메스껍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목빗근의 긴장은 척수더부신경에 영향을 주어 등세모근의 약화를 유발해 어깨뼈 주위 근육에 영향을 주고, 다시 목빗근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목빗근의 관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목 부위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어깨뼈 주위 근육까지 같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 문제가 오래됐을 경우에는 고유수용성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발목, 고관절, 전반적인 체형까지 같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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