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둥근어깨(라운드숄더, round shoulder)

안아프게 2024. 4. 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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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근어깨(라운드숄더, round shoulder)를 유발하는 원인이 여러 가지다. 대표적으로 척추의 정렬과 관련된 자세 적인 것, 근육적인 것이 있다. 자세와 근육을 따로 구분할 수 없다. 근육에 의해 자세가 영향을 받고, 자세에 의해 근육도 영향을 받으니 말이다. 그중 이번엔 근육으로 인한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고, 둥근어깨를 말할 때, 영어 발음 대로 라운드 숄더라고 자주 하는지 모르겠다.

1. 둥근어깨의 정의

 어깨의 어떤 모양을 둥근 어깨라고 할까? 어깨뼈가 정상 어깨 정렬에 비해 내밈(전인, protraction), 앞쪽 기울임(anterior tilt), 안쪽 회전(내회전, internal rotation)이 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럼 정상 어깨의 정렬은 다음 그림을 눌러보자.

<어깨의 정렬과 체형>

어깨뼈의 내밈으로 인해, 척추와 어깨뼈 안쪽면의 간격이 넓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마름근(능형근)과 중간등세모근(중부승모근)의 이완성 수축으로 인해 통증(일명 고황통)이 발생하게 된다. 이완성 수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고무줄을 생각해 보면 쉽다. 고무줄이 늘어나는 한계를 지나가면 끊어지지 않는가? 근육도 늘어난 상태를 갖다 보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2. 둥근어깨의 원인

 둥근어깨가 나타나는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해부학적 지식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깨뼈의 부리돌기(오구돌기, coracoid process)를 앞쪽, 혹은 아래쪽으로 잡아당기는 구조가 되면, 둥근어깨가 나타날 확률이 크다. 아래 그림의 부리돌기를 찾아보자. 

<부리돌기 주위의 해부학 구조>

 

 부리돌기에 붙는 대표적인 근육이 세 가지가 있다. 작은가슴근(소흉근, pectoralis minor), 부리위팔근(오훼완근, coracobrachialis), 위팔두갈래근 짧은갈래(상완이두근 단두, bicepsbrachii shorthead)가 있다. 부리위팔근과 위팔두갈래근은 아래의 글을 눌러보자.

<부리위팔근>
<위팔두갈래근>

(1) 작은가슴근(소흉근, pectoralis minor)

 이번엔 작은가슴근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이는곳 닿는곳
3~5번 갈비뼈
(3~5번 늑골)
(ribs 3~5)
어깨뼈의 부리돌기
(오구돌기)
(coracoid process of scapular)

 

보통, 안쪽 가슴근신경(내측 흉근 신경, medial pectoral nerve)의 지배를 받는데, 가쪽 가슴근신경(외측 흉근 신경, lateral pectoral nerve)의 지배도 받을 수 있다. 작은가슴근은 어깨뼈의 내밈, 내림(하방, depression), 아래쪽돌림(하방회전, downward rotation)을 만든다.

 앞어깨세모근(전부삼각근)과 위팔과 아래팔 안쪽 3, 4, 5 손가락쪽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공통적으로 1번 등신경(흉추 1번 신경)의 통증 양상, 왼쪽은 심장의 연관통(referred pain)과 비슷하다. 

2. 둥근어깨의 특징

 둥근어깨가 발생하면, 위의 세 가지 근육이 주로 단축 성향을 보이게 된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폐색

  작은가슴근 아래로 통과하는 동맥, 정맥, 림프, 신경의 눌림이 발생할 수 있다. 동맥의 폐색으로 맥박이 약해지고, 손이 차가워진다. 신경의 폐색으로 손가락의 저림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정맥과 림프의 폐색으로 손에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목갈비근(사각근) 증상과 비슷한데, 손을 머리 위로 올릴 때 저린 증상이 감소하면 목갈비근이 원인이고, 손을 어깨높이보다 아래로 할 때 저린 증상이 감소하면 작은가슴근이 원인으로 감별할 수 있다.

 (2) 체형적 특징

 둥근어깨가 되면 누워 있을 때, 어깨뼈(바깥쪽)가 바닥에서 뜨게 된다. 주로 작은가슴근이 짧아질 때 이런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부리위팔근이 짧아져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부리위팔근이 짧아졌다면 누운 상태에서 팔을 들어주면 어깨뼈가 바닥에 닿게 된다. 작은가슴근은 팔을 들어도, 어깨뼈가 바닥에 닿지 않을 확률이 크다.

 

 물건을 들면서 팔을 구부리는 동작에서 위팔두갈래근 짧은 갈래의 단축으로 어깨뼈의 앞쪽 기울임과 폄이 나타나고, 위팔뼈머리(상완골두)의 앞쪽 미끄러짐(전방 활주,  anterior gliding)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뼈 아래각이 들려, 등뼈 굽힘(흉추 후만) 체형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어깨뼈 아래각(하각) 부위 근육통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척추에서 위로 가는 신경(6번 등신경)이 자극을 받아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도 있다.

(3) 둥근어깨의 복합적 문제

  둥근어깨가 나타나면 근육뿐만 아니라, 오래되면 어깨관절 인대의 단축이 발생하게 되어, 더욱더 둥근어깨 체형을 고착하게 된다. 어깨관절 인대에 관한 내용은 아래 그림을 눌러보기 바란다.

<어깨관절 인대>

 또한 둥근어깨는 어깨충돌증후군(shoulder impingement syndrome)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에서 저림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신경이 눌리기도 하고, 혈관이 눌릴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혈관이 눌린다면, 손의 색깔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둥근어깨는 거북목(head forward posture)을 유발한다. 거북목이 먼저인지, 둥근어깨가 먼저인지 알 수 없지만 둥근어깨와 거북목은 서로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등과 어깨 앞부분의 통증을 유발하고, 등세모근의 이완성 긴장, 못빗근의 단축으로 인한 두통과 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4. 둥근어깨 예방법

 원론적이고, 가장 쉬운 방법은 위에 언급된 근육의 주기적인 스트레칭과 등 쪽 근육의 강화이다. 모니터 작업을 할 때, 아이를 안고 돌볼 때, 쉽지 않겠지만 둥근어깨를 예방하는 보호대(검색해 보면 많이 나옴)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도, 가슴 앞쪽 근육과 등 쪽 근육의 균형적인 운동을 해야 된다. 또한 과도한 팔의 무게 운동은 어깨세모근의 단축으로 둥근어깨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칭과 강화 두 개의 균형을 찾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꼭 필요하다. 어려우니  관리실과 전문가를 찾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생기기 전 예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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