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팔근(brachialis, 상완근)은 팔꿈치 굽힘 동작을 주도하는 근육이다. 위팔두갈래근(상완이두근), 위팔노근(상완요골근)보다 근육 단면적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들보다 더 강력한 팔꿈치 굽힘근으로 작용한다.
세 근육의 기능을 근력 검사로 비교할 때는 손의 위치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한다:
- 위팔두갈래근: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고 팔을 굽힌다.
- 위팔노근: 엄지손가락이 위를 향하게 하고 팔을 굽힌다.
- 위팔근: 손등이 위를 향하게 하고 팔을 굽힌다.
1.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위팔근과 주변 해부학적 구조>
위팔근의 기시, 정지,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이는곳 (Origin): 위팔뼈 앞면의 먼쪽 1/2 지점 및 내외측 근간 중격 (anterior distal half of the humerus, medial and lateral intermuscular septum)
- 닿는곳 (Insertion): 자뼈거친면 및 팔꿈관절의 관절주머니 (ulnar tuberosity, capsule of elbow joint)
- 기능 (Action): 팔꿈관절 굽힘 (elbow flexion)
신경 지배: 위팔근은 C5, C6에서 나온 근육피부신경(musculocutaneous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이 신경은 위팔두갈래근과 부리위팔근(오훼완근) 사이를 통과한다.
위팔근과 위팔두갈래근은 모두 팔을 구부리는 역할을 하지만, 손 위치에 따라 주로 사용되는 근육이 달라진다. 만약 손바닥이 위로 향할 때는 쉽게 구부러지고, 손등이 위로 향하면 구부리기 어려운 경우, 위팔두갈래근의 긴장도가 근육피부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2. 통증 부위와 증상
위팔근의 문제는 팔꿈치 앞부분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종종 엄지손가락과 손목이 이어지는 부위에서 쑤시는 느낌으로 시작되며, 팔꿈치 주름이나 앞어깨세모근(전삼각근)까지 방사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때로 엄지손가락의 관절염으로 오인될 수 있으며, 감각이상은 노신경(radian nerve)의 압박 때문일 수 있다. 노신경이 눌릴 경우 손등의 엄지 부위에서 저림, 따끔거림과 같은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신경의 압박은 팔신경얼기(상완신경총)에서 시작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위팔근만을 치료한다고 해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목갈비근(scalene muscles), 목뼈 정렬 등의 문제도 함께 살펴야 한다.
또한 위팔근의 근력 약화가 발생하면, 보완적으로 위팔두갈래근이 과도하게 사용되고, 이로 인해 뒤침근(supinator muscle)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그 결과 가쪽위관절융기염(외측상과염, lateral epicondylitis)이 발생할 수 있다.
뒤침근의 손상이나 약화는 팔의 회내(엎침) 자세를 만들고, 일상적인 자세에서도 손등이 앞으로 향하는 체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관리법
위팔근은 어깨세모근의 닿는곳(삼각결절)과 근육간사이막(intermuscular septum)에서 기시하므로, 근육간사이막과 관련된 근육들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 안쪽 근간격막과 관련된 근육: 넓은등근(광배근), 큰가슴근(대흉근)
- 바깥쪽 근간격막과 관련된 근육: 어깨세모근(삼각근)
또한 위팔근을 지배하는 근육피부신경의 통로에 영향을 주는 해부학적 구조도 점검해야 한다. 목의 정렬 상태, 위팔두갈래근의 긴장도, 목갈비근의 압박 여부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팔과 목의 정렬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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