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 만성 허리 통증, 왜 자꾸 재발할까? '숨은 영웅' 척추 뭇갈래근(다열근, multifidus) 위축과 MCE 재활의 모든 것

안아프게 2025. 10. 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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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핵심 요약: 만성 요통 재발을 끊는 핵심 열쇠

  1. 문제의 근원: 허리 통증 후 **척추 뭇갈래근(LMM)**이 위축되고 지방이 침윤되지만, 이는 자연 회복되지 않아 요통의 재발을 유발한다.
  2. 뭇갈래근의 역할: 단순 근력이 아닌, 척추 분절의 미세 움직임을 제어하는 국소 안정화 근육이며, 특히 **지구력(Type I 섬유)**이 핵심이다.
  3. 해결 전략: 단순 근력 운동 대신, 뭇갈래근의 자동 조절 능력 및 지구력 회복에 초점을 맞춘 **단계별 운동 조절 훈련(MCE)**이 필수적이다.

Ⅰ. 척추 뭇갈래근(LMM)의 해부학적 특징: 허리 안정화의 '딥 코어'

척추 뭇갈래근은 골반부터 목까지 있다. 여기에서는 허리 통증과 관련된 뭇갈래근 중심으로 이야기 한다. 뭇갈래근은 배가로근(복횡근), 골반밑근(골반저근)과 함께 우리 몸의 가장 깊은 곳에서 허리 분절 안정화를 담당하는 '딥 코어' 근육이다. 이 근육은 허리를 펴는 큰 움직임(신전)을 넘어, 각 척추 분절의 미세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국소 안정화 근육(Local Stabilizer)**의 역할을 수행한다.

1. 기능에 따른 구조적 분화: 속근육 vs. 겉근육 역할 [1, 2]

<뭇갈래근>

구분 구조적 특징 주요 기능 재활 목표
심층 뭇갈래근
(Deep LMM)
1~2개 분절에 짧게 부착 척추 분절의 미세 자세 제어 및 안정성 (Stiffness) 지구력 (느린 연축 섬유, Type I) 회복에 초점을 둔다.
표층 뭇갈래근 (Superficial LMM) 2~5개 분절에 길게 부착 척추의 신전 및 회전 같은 큰 움직임 (가동성) 생성에 기여한다. -

2. 통증이 뭇갈래근을 마비시킨다: 반사적 억제 (Reflex Inhibition)

통증이 발생하면 해당 분절 척추신경을 통해 통증 레벨의 다열근에만 국소적으로 반사적 억제가 발생한다 [3]. 이 억제는 근육 기능 부전의 주요 기전이 되며,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기능적 위축이 지속되는 이유이다.


Ⅱ. 뭇갈래근 기능 부전: 만성 요통 재발을 부르는 핵심 병변

다열근 기능 부전은 단순한 근육 약화가 아니라, 만성 요통의 발생과 재발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병태생리적 변화를 초래한다.

1. 근육 위축을 넘어 지방 침윤으로 [3, 4]

만성 요통 환자는 뭇갈래근의 단면적이 감소하고 근육 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는 지방 침윤 현상이 증가한다.

  • 가장 취약한 부위: 요추 전반이 아닌 L4/L5 및 L5/S1 하위 분절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L5/S1이 가장 높은 침윤율을 보인다 (평균 26.37%).
  • 비자발적 위축의 문제: 척추 통증으로 인한 반사적 억제 때문에 발생하며 [3], 중요한 것은 급성 통증이 완화된 후에도 이 기능적 위축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척추 지지 기능 부족을 야기하여 요통의 재발률을 극도로 높인다.

2. 뇌의 재조직화: 비정상적 움직임의 만성화 [6]

뭇갈래근 기능 부전은 척추의 신경근 조절(Loss of Neuromuscular Control)을 상실시킨다. 비정상적인 움직임 패턴이 장기간 지속되면, **대뇌 피질의 재조직화(Cortex Reorganization)**까지 유발하여 부적절한 자세가 무의식적으로 고착되고 만성 통증 상태를 심화시킨다.


Ⅲ. 만성 뭇갈래근 기능 부전의 통증 패턴 진단

뭇갈래근 문제로 인한 통증은 전형적인 유해수용성-기계적 통증 패턴으로 나타난다 [6].

1. 통증 위치와 악화 자세 [6, 7]

  • 통증 위치: 요천추 중앙부, 후방 골반, 천골 주변에 집중된다.
  • 악화 동작:
    • 구부렸다 펴는 동작: 자세를 전환할 때 (ex. 허리를 펴거나 물건을 집을 때).
    • 지속적 자세: 장시간 앉아있기, 서있기, 운전 등 척추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때 통증이 발생한다.
  • 완화 경향: 허리 보조기나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척추를 지지할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2. 오진 주의: 좌골신경통과 혼동되는 연관통 [7, 8]

뭇갈래근 내의 근막 통증 유발점(TrP)은 특정 연관통 패턴을 유발하여 진단에 혼란을 줄 수 있다.

통증 위치 주요 연관통 부위 감별이 필요한 주요 질환
요천추 중앙부 후방 골반, 천골 주변 요추 추간판 탈출증, 천장관절 기능 부전
둔부 및 대퇴 후면 엉덩이 깊숙한 곳, 하방으로 방사 좌골신경통, 둔근 증후군

Ⅳ. 근거 기반 재활: 단계별 운동 조절 훈련 (MCE)

척추 뭇갈래근 재활의 핵심은 **요추 운동 조절 훈련(MCE)**이다. MCE는 지근 중심인 뭇갈래근 특성에 맞춰 **낮은 부하(<30% MVC)**에서 정확하고 자동적으로 수축하도록 재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

MCE 3단계 프로토콜: Isolation → Loading → Integration

단계 목표 핵심 훈련 기법 진행 기준
1단계: 국소 근육 분리 및 활성화 전역 근육 개입 없이 다열근/복횡근을 정확히 분리 수축하는 능력 습득 측와위(Side Lying) 등 비체중 부하 자세에서 하복부 당김 유도 통증 없이 10초 이상 정확한 수축 유지 [9]
2단계: 정적/동적 안정화 통합 국소 활성화를 유지한 채 외부 스트레스에 대해 척추의 중립 자세 안정적으로 유지 네발 기기 자세(Quadruped)에서 사지 미세 움직임 훈련 큰 근육의 보상 작용 없이 안정화 유지
3단계: 기능적 활동으로의 통합 국소 안정화 능력을 일상생활 및 고부하 활동자동으로 통합 서기, 걷기, 스쿼트 등 수행 시 국소 안정화 수축 자동 유지 [10] 정상적인 요천골 운동학 패턴 재훈련

Ⅴ. 결론: 장기 재발 방지를 위한 핵심 제언 🎯

척추 뭇갈래근 재활의 성공은 단순한 근력 강화가 아닌, 통증으로 인해 상실된 국소 안정화 근육의 자동적이고 지구적인 신경근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데 달려 있다.

성공적인 재활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필수 전략:

  1. 객관적 평가 통합: 기능 부전이 가장 심각한 L5/S1 분절에 대한 수동 촉진의 한계를 인식하고, 필요시 **실시간 초음파 영상(RUSI)**과 같은 객관적인 정량 평가를 통합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14].
  2. MCE 원칙 철저히 준수: 다열근의 지근(Type I) 특성에 맞춰, 저부하에서의 분리 활성화 및 지구력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단계적 MCE 프로토콜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3. 장기적인 습관화: 다열근 기능은 비자발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환자는 통증 완화 후에도 코어 안정화 훈련을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만성 요통의 높은 재발률을 방지해야 한다.

📚 참고 문헌 (References)

  1. Valencia F, Munro RR. Morphology of the lumbar multifidus in man. J Anat. 1984;139:196.
  2. Mannion AF, et al. T2 relaxation time in the deep vs. superficial multifidus muscle: Implications for fiber type composition. Eur Spine J. 2009;18(12):2062-2068.
  3. Freeman MD, Woodham MA. The Role of the Lumbar Multifidus in Chronic Low Back Pain: A Review. PM R. 2010;2(2):142-146.
  4. Loffler M, et al. The percentage of fat infiltration in the lumbar multifidus muscle is higher in the lower levels (L5/S1) and is correlated with the grade of disc degeneration. J Clin Med. 2021;11(4):632.
  5. Hodges PW. Multifidus Dysfunction in Chronic Low Back Pain: The Role of Neuromuscular Control and Cortical Reorganization. Pain Med. 2023;24(12):1341-1351.
  6. Morningside Acupuncture NYC. Multifidus Trigger Points.
  7. Shah JP, et al. Myofascial Trigger Points: A Review of the Mechanisms and Diagnostic Methods. J Musculoskelet Pain. 2020;28(2):147-157.
  8. Physiopedia. Lumbar Motor Control Training.
  9. Hides J. Changes in the size and function of the lumbar multifidus muscle in individuals with low back pain. Man Ther. 2009;14(5):496-500.
  10. Elbarbary A, et al. Real-Time Ultrasound Imaging: A Highly Reliable Method for the Assessment of Transversus Abdominis and Lumbar Multifidus Thickness. Diagnostics (Basel). 2021;11(4):632.

면책 조항: 본 콘텐츠는 전문적인 의학 연구 및 재활 원리를 바탕으로 작성된 교육/정보 제공 목적의 글입니다. 만성 요통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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