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의 원인 4

 목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벌써 4번째다. 이번엔 팔의 움직임에 따른 목 통증으로 인해 팔 저림이 나타날 수 있는 경우를 써 보겠다. 그중에서 어깨뼈의 수평 모음(수평 내전, horizontal adduction)과 위 팔뼈 안쪽돌림(내회전, internal rotation), 어깨 관절 구축(굳어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목 통증과 저림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1. 어깨뼈 수평 모음

 어깨뼈 수평 모음이 일어나는 동작은 팔짱을 낄 때, 반대쪽 등을 긁을 때와 같은 행위를 할 때 나타난다. 팔꿈치가 가슴뼈쪽으로 가면 수평 내전이라 생각하면 쉽다. 그럼 어떤 경우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알아보자.

<어깨뼈 수평 모음>

 

 팔을 수평 내전하는 동작을 하면, 그림과 같이 어깨 세모근의 후면부(후부삼각근, posterior deltoid)가 작은 마름근을 끌어 당기는 형상이 된다. 물론 작은 마름근 말고 다른 근육들(중간 어깨 세모근, 큰 마름근)도 끌어당기지만, 여기서는 목뼈에 대한 것만 이야기해 보자. 

 

 어깨 세모근의 후면부가 작은 마름근에 비해 긴장되어 있거나 짧아졌거나 장력이 강하게 된다면 팔의 수평 내전을 할 때, 어깨뼈와 척추 사이의 간격이 멀어지게 되면서 작은 마름근을 자극하게 된다. 어깨뼈의 정상적이 간격은

<어깨뼈의 정상적인 간격>

 그럼 이 작은 마름근은 7번째 목뼈와 1번째 등뼈를 자극하게 된다. 만약 이 부위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지게 된다면 여기에서 나오는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만약 어깨 세모근의 후면부가 짧아져서 팔이 저리다면 당연히 어깨 세모근을 먼저 스트레칭이나 이완 시켜야 된다. 7번째 목뼈와 1번째 등뼈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고개를 숙여 하는숙여하는 동작 - 고개 숙여하는 작업, 공부 등 -을 자주 한다거나, 교통사고 같은 외상에 의해서 발생한다. 

(1) 팔신경얼기(상안신경총, brachial plexus)

 작은 마름근에 의해 7번째 목뼈와 1번째 등뼈가 자극될 때 나타나는 증상은 아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팔신경얼기>

 

7번째 목뼈와 1번째 등뼈 사이에서 나온  8번 목신경은 자신경(척골신경, ulnar nerve)과 연결된다. 그래서, 작은마름근에 의해 7번째 목뼈와 1번째 등뼈가 자극을 받으면, 자신경이 지나가는 새끼손가락 쪽이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단순히 새끼손가락이 저리다고 해서 8번 디스크라고 하면 안 된다. 디스크가 아니어도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손의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2. 위팔뼈 안쪽돌림

  어깨뼈 수평 내전 뿐만 아니라 위팔뼈 안쪽 돌림에 의해서도 작은 마름근이 자극되어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뼈 안쪽돌림>

 

 위팔뼈가 안쪽돌림 되면 어깨뼈와 척추 사이의 간격이 멀어지면서 작은마름근을 당기게 된다. 그럼 어깨뼈 수평 내전과 비슷한 기전을 보이게 된다. 7번째 목뼈와 1번째 등뼈를 자극하여 자신경이 자극되어 새끼손가락이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엄지손가락이 정면을 바라 봐야 되는데 엄지손가락이 몸통 쪽을 향하게 되면 어깨뼈가 안쪽돌림 된 것이다. 이런 체형은 일명 둥근어깨체형(round shoulder)에서 자주 나타난다. 어깨뼈가 안쪽돌림되어 있는데, 새끼손가락이 저리다면, 위팔을 안쪽돌림 하게 만드는 근육인 넓은등근(광배근, latissimus dorsi), 큰원근(대원근, teres major). 어깨아래근(견갑하근, subscapularis), 가슴근육을 스트레칭하거나 이완시켜야 된다.

3. 어깨 관절 구축

 어깨 관절이 구축(굳어짐)되는 원인은 오십견(석회화), 어깨 관절의 수술(회전근개, 연골, 유방암 수술 등)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어깨 관절의 구축에 의해서 자유로운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게 되면, 팔을 움직일 때 마다 어깨뼈가 많이 움직이게 되면서 작은마름근도 많이 움직이게 된다. 그럼 어깨뼈 수평 모음과 위팔뼈 안쪽돌림과 같은 양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새끼손가락으로 저림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마치며, 팔(특히 새끼 손가락)이  저린 원인은 여러 가지다. 일명 디스크나 심장의 문제(내장기 연관통, reffered pain), 등뼈의 각도와 같은 체형의 문제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위와 같이 팔의 움직임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그래서, 원인을 알게 되면 증상을 해결하는 것은 조금 더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