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넙다리근막긴장근(대퇴근막장근, tensor fascia latae)

안아프게 2024. 10. 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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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다리근막긴장근(대퇴근막장근, tensor fascia latae)은 흔히 말하는 '승마살' 부위를 관리할 때 핵심이 되는 근육이다. 이 근육은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모두 지나며, 근육 자체는 짧고 엉덩정강근막띠(장경인대, iliotibial band)가 길게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엉덩관절에서는 굽힘, 벌림, 안쪽돌림 작용을 하며, 무릎관절에서는 가쪽돌림 작용을 한다. 이 근육이 과활성화되면 무릎을 구부릴 때 보상작용이 일어나고, 엉덩관절은 안쪽돌림, 무릎은 가쪽돌림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1.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넙다리근막긴장근>

-이는곳은 위앞엉덩뼈가시의 앞-가쪽 부위이다. 이는 해부학적으로 전상장골극(anterior superior iliac spine)의 외측과 장골능 외순 절반에 해당한다.

 

- 닿는곳은 엉덩정강근막띠(iliotibial tract)를 통해 정강뼈의 가쪽관절융기(lateral condyle of the tibia)에 연결된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전내측에서 외측 슬개지대와 슬개인대를 지나며, 후외측에서는 경골의 외측결절과 대퇴골 외측 부위까지 이어진다.

 - 작용은 다음과 같다. 엉덩관절에서는 굽힘, 벌림, 안쪽돌림을 수행하며, 무릎관절에서는 가쪽돌림을 유도한다.

 

  넙다리근막긴장근은 위볼기신경(상둔신경, superior gluteal nerve, L4-S1)의 지배를 받는다. 이 근육은 앞안쪽 섬유와 뒤바깥쪽 섬유로 나뉘어 각각 다른 기능을 한다. 앞안쪽 섬유는 주로 넙적다리를 벌림하며, 엉덩관절이 굽힘 상태이거나 약 45도 벌림된 위치에서는 안쪽돌림 작용을 한다. 반면 뒤바깥쪽 섬유는 엉덩관절의 위치와 관계없이 안쪽돌림에 기여하며, 엉덩관절이 안쪽돌림된 상태에서는 굽힘 작용까지 수행한다.

 

  중간볼기근과 작은볼기근과 함께 골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달리거나 뛸 때 강한 수축이 나타난다. 또한 무릎관절의 안정성에도 크게 기여한다.

 

  이 근육이 약화되면 다리를 펼 때 엉덩관절의 안쪽돌림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양쪽 근육이 단축될 경우 골반의 전방경사(pelvic anterior tilt)와 함께 외반슬(x-다리, genu valgum)로 이어질 수 있다. 한쪽만 단축될 경우에는 해당 측의 골반이 앞쪽으로 기울어지고, 엉덩관절의 안쪽돌림 및 외반슬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통증 부위와 증상

  넙다리근막긴장근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관절 부위와 넙적다리 앞바깥쪽에 깊은 통증이나 앞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릎 바깥쪽까지 방사통이 퍼지기도 한다. 이때 압통점(trigger point)이 있다면 엉덩관절 주변에 쥐 나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만약 통증이 발목의 가쪽 복사뼈(외과, lateral malleolus)까지 내려간다면, 이는 작은볼기근(gluteus minimus)의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근육에 문제가 있을 경우, 흔히 큰돌기 점액낭염(trochanteric bursitis)으로 오인될 수 있다.

 

  작은볼기근의 앞섬유에 압통점이 있으면 엉덩관절의 폄 동작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넙다리근막긴장근의 압통점 제거 또한 어렵게 된다. 쪼그려 앉는 자세에서 엉덩관절을 90도 이상 굽히기 어렵고,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넙다리근막긴장근과 큰볼기근의 경직은 엉덩정강근막띠의 긴장을 유발하며, 해부학적으로 보면 이 세 구조는 하나의 근막처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무릎을 펼 때, 대퇴 외측과(femur lateral condyle)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엉덩정강근막띠 마찰 증후군(IT band friction syndrome)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 근육의 단축은 엉치엉덩관절증후군(sacroiliac joint syndrome)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관리법

엉치엉덩관절증후군이 의심될 때에는 넙다리근막긴장근과 엉덩정강근막띠를 이완시켜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특히 FABER test 시 발생하는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풍시(風市)혈을 자극하면 더욱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넙다리근막긴장근과 엉덩정강근막띠는 매우 질기고 단단하여 일반적인 스트레칭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자주 소개되는 방법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폼롤러 위에 다리를 올리고 비비는 것인데,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통증이 심할 수 있다.

 

  보다 효과적인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침대 끝에 엉덩관절을 걸치고 누운 자세에서 반대쪽 다리는 구부려 가슴 쪽으로 당겨 골반을 고정한 후, 시술자가 스트레칭할 다리를 침대 아래로 늘어뜨리고 안쪽으로 모아주는 방식이다. 이때 허리뼈의 과신전이나 골반의 기울어짐, 넙다리뼈 머리의 전방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혼자서 스트레칭할 경우에는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위쪽 다리의 발목을 손으로 잡고 뒤로 당겨 엉덩관절의 폄을 유도한다. 허리와 골반이 함께 젖혀지지 않도록 조절하며, 아래쪽 다리로 넙다리 부위를 눌러 엉덩관절의 모음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엉덩관절의 충분한 가동 범위와 골반 및 허리의 안정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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