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넙다리빗근(봉공근, sartorius)

안아프게 2024. 11. 5. 20:51
728x90

넙다리빗근(봉공근, Sartorius muscle)은 인체에서 가장 긴 근육 중 하나로, 제기차기나 양반다리 자세에서 주요하게 작용하는 근육이다. 서양에서는 양반다리 자세를 ‘Tailor positio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과거 재단사들이 작업 시 주로 취했던 자세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1.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넙다리빗근>

 넙다리빗근은 위앞엉덩뼈가시(anterior superior iliac spine)에서 시작하여, 정강뼈의 몸쪽 앞안쪽면(anteromedial surface of proximal tibia)에 닿는다.

 

 이 근육의 주요 작용은 엉덩관절을 굽히고, 벌리며, 바깥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또한 무릎을 굽히는 작용도 포함된다.

 

 넙다리빗근은 넙다리신경(대퇴신경, femoral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이 근육은 반힘줄근(semitendinosus), 두덩정강근(gracilis)과 함께 정강뼈의 안쪽 부위에 부착되어 '거위발(pes anserinus)'이라 불리는 구조를 형성한다.

 

 이 근육은 넙다리삼각(femoral triangle)의 안쪽 경계를 이루는 근육이다. 엉덩관절이 굽혀진 상태에서는 정강뼈의 안쪽돌림(내회전)을 돕는 역할을 한다. 무릎의 굽힘보다는 엉덩관절의 굽힘 작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근육이다. 따라서 엉덩관절을 적절히 관리하면 무릎 안쪽의 불편함이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2. 관련 증상 및 주의사항

 넙다리빗근을 따라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허벅지 안쪽 피부가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운동 범위에는 일반적으로 제한이 없다. 근육이 단축된 경우에는 무릎 주변의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행 시 넙다리빗근의 사용이 지나치게 우세한 경우, 다리가 바깥으로 향하는 형태로 걷는 ‘팔자걸음’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제기차기 동작과 유사한 보행 패턴으로 볼 수 있다.

 

넙다리빗근을 통과하는 가쪽넙다리피부신경(lateral femoral cutaneous nerve)이 압박되는 경우, 허벅지 바깥쪽이나 앞쪽 부위에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피부에 가벼운 접촉만 있어도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신경 압박의 원인은 복부 하부의 압력 증가, 타이트한 의류나 벨트, 혹은 반대쪽 다리가 짧은 경우 등 다양하다. 특히 엉덩관절의 모음과 폄이 과도해지는 자세나 습관이 영향을 줄 수 있다.

3. 관리 및 운동

  넙다리빗근의 단축 여부는 Thomas tes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에서 검사하는 쪽 다리가 들리고 엉덩관절의 바깥쪽 돌림이 나타나면 단축 가능성이 있다.

 

 넙다리빗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엉덩허리근(psoas major, iliacus)과 넙다리곧은근(rectus femoris)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신경 압박에 의한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 가쪽넓은근(vastus lateralis)에 대한 관리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잘못된 보행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넙다리빗근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통증 예방과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