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넙다리뒤근육(슬건근, hamstring)

안아프게 2024. 10. 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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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햄스트링이 왔다" 또는 "나갔다"고 표현하는 근육은 넙다리뒤근육을 말한다. 이 표현은 의학적 진단명이 아닌, 통증이나 부상에 대한 대중적 표현이다. 팔꿈치 통증을 "엘보우 왔다"고 말하는 것처럼, 햄스트링도 비슷한 맥락에서 쓰인다. 넙다리뒤근육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며, 두 개의 관절을 지난다. 이 근육의 해부학적 특징을 살펴본다.

1.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넙다리뒤근육>

(1) 반막모양근 (semimembranosus)

- 이는곳: 궁둥뼈결절 (ischial tuberosity)

- 닿는곳: 경골의 안쪽관절융기 (posterior surface of the medial condyle of the tibia)

- 기능: 엉덩관절 폄, 무릎 굽힘, 골반 뒤기울임, 종아리 안쪽돌림

반힘줄근보다 깊이 위치하며, 폐쇄신경과 궁둥신경의 이중 지배를 받는다.

(2) 반힘줄근 (semitendinosus)

- 이는곳: 궁둥뼈결절 (ischial tuberosity)

- 닿는곳: 경골의 안쪽면 (pes anserinus 부위)

- 기능: 엉덩관절 폄, 무릎 굽힘, 골반 뒤기울임, 종아리 안쪽돌림

천층에 위치하고, 중간 부위부터 힘줄로 이어진다. 궁둥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3) 넙다리두갈래근 (biceps femoris)

- 이는곳: 긴갈래는 궁둥뼈결절, 짧은갈래는 넙다리뼈 거친선

- 닿는곳: 종아리뼈머리 (head of fibula)

- 기능: 엉덩관절 폄, 무릎 굽힘, 넙다리 가쪽돌림, 종아리 가쪽돌림

넙다리 가쪽에 위치하며, 무릎 굽힘 시 정강뼈의 가쪽돌림을 유도한다.

(4) 공통 기능

  공통적으로 엉덩관절 폄과 무릎 굽힘을 수행한다. 만약 넙다리뒤근육이 단축되고 큰볼기근보다 우세하게 작용하면, 고관절 골두의 순간회전중심경로(PICR) 유지가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골반이 전방으로 변위되고, 상체는 후방으로 밀려나는 굽은등(스웨이백, sway back) 자세로 이어진다.

 

  근력이 약한 경우 엎드린 자세에서 근력 검사를 하면 요추 전만이 과도해지거나, 정강뼈 돌림이 발생한다. 무릎을 90도로 굽힌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닫힌 사슬 운동 중에는 정강이뼈를 당겨 무릎관절 폄을 유도하며, 걷기 동작 중 뒤꿈치가 지면에 닿기 전(heel strike)에 편심성 수축으로 다리의 각속도를 줄인다.

2. 통증 부위와 증상

  반막모양근과 반힘줄근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이 주름 부위와 넙다리 뒤 안쪽, 무릎 뒤쪽, 종아리 안쪽에 통증이 방사된다. 넙다리두갈래근 관련 통증은 무릎 뒤, 넙다리 뒤쪽, 종아리 가쪽으로 나타난다.

 

 넙다리두갈래근이 우세하게 작용하거나 짧아지면 종아리뼈머리(비골두, fibula head)에 영향을 주며, 이 부위 통증은 종종 관절염으로 오인된다.

 

  앉아 있을 때 엉덩이 통증이 나타나거나, 걷는 동안 넙다리 뒤쪽에 통증이 발생하면 궁둥신경통으로 오해할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절룩거리는 걸음걸이가 생긴다. 실제로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 무릎을 굽히는 방식으로 일하다 넙다리뒤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통증을 경험한 적도 있다.

 

  지속된 근육 긴장은 다리의 정맥순환을 방해하고, 부종을 유발한다. 종아리의 압통이 심해지며, 민감도가 높아진다.

 

  O다리(genu varum)가 지속되면 정강뼈 가쪽돌림으로 인해 반막모양근과 반힘줄근의 긴장이 유발되고, 이로 인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3. 관리법

  간단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넙다리뒤근육을 관리할 수 있다. 손으로 마사지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발로 밟아주는 방식이 좋다. 발의 넓은 면적과 체중을 활용해 보다 부드럽고 깊은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허벅지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발로 가볍게 지그시 눌러주는 방법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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