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통증(근막통증증후군 포함)을 악화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움직임, 심리적 스트레스, 호르몬 문제, 불균형적인 영양 공급, 심혈관계, 호흡계, 직업, 취미, 인간공학적 요소 등이 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비특이성 근골격계 통증(특히, 근육과 근막의 문제를 야기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 악화된다.
1. 움직임 손상 증후군(Movement Impairment Syndrome)
위의 열거된 요소에 의해 잘못된 움직임이 발생하고, 잘못된 움직임이 누적되어 만성 근골격계 통증의 근본 원인이 된다는 것을 움직임 손상 증후군이라 한다(처음 소개 될 때, 운동 손상 증후군이라 했는데, 운동보단 움직임이 개인적으로 더 맞는 것 같다.).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한 학자는 미국의 Shirley A. Sharmann 박사고, 학교 교수님에 의해 내용을 알게 되었다. 본인은 이 개념을 기초로 하여 임상을 해오고 있다.
움직임 손상 증후군의 가장 쉬운 예가 제조업 현장에서 반복된 움직임에 의해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위 사진은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실내 작업을 위해 허리를 구부리면서 작업하는 장면이다. 이 동작을 작업 시간 내내 하니, 허리에 운동손상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위 사진에 해당하는 움직임 손상 증후군은 반복된 움직임, 인간공학적인 요소에 의해 근골격계 통증을 악화시킨다.
움직임 손상 증후군의 또 다른 개념은 잘 못된 동작이나 특정한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움직임을 일으킬 때, 그 동작이 습관적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통증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걸을 때 과도하게 골반이 움직인다거나 허리의 특정 분절이 과도하게 움직이게 되어 허리 통증을 일으키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할 때, 어깨가 나도 모르게 긴장되는 것이 있다.
짧은 글로, 움직임 손상 증후군의 개념을 모두 소개할 수 없지만, 외상이 없을 경우 문제를 교정하고 통증을 제거하는데 있어서, 생체역학적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통증 조직을 규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움직임 손상 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절의 정교한 회전과 움직이는 근육의 균형을 맞추고, 자세 유지나 기능적 활동 시에 올바른 근육의 사용법을 강조한다.
2. 신경근 불균형(Neuromuscular Imbalance)
신경근 불균형은 상&하부 교차 증후군(upper & lower crossed syndrome)으로 유명한 Vladimir Janda에 의해 도입되었다. 핵심 개념은 만성 통증은 근육과 관절의 문제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근골격계와 중추신경계가 상호 의존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근육들의 반응은 무작위적이지 않으며, 전체의 근육계에 일관성 있게 통증과 병리를 초래하는 근 긴장과 약화와 같은 특징적인 패턴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특징적인 패턴으로 통증을 악화 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은 중추신경계손상(뇌와 척수 손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예컨대, 무릎이 부으면 제대로 걷지 못하고, 뻣뻣하게 걸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개념에서 치료를 하기 위한 평가는 개별 근육의 평가보다 움직임의 패턴 평가를 중요시 한다. 예컨대, 엎드려서 무릎을 펴고 다리를 뒤(엉덩이 방향)로 드는 동작을 할 때, 뒤넙다리근(hamstring)보다, 큰 볼기근(gluteus maximus)이 먼저 작동하거나 동시에 작동하는 패턴을 보이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문헌상으로 허리가 아픈 사람은 큰 볼기근보다 뒤넙다리근이 먼저 작동한다고 한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말초적인 구조들의 기능을 정상화 하여 긴장된 근육과 약화된 근육의 균형을 회복 시키고, 말초 신경으로부터 입력되는 고유수용성 자극을 증진시킴으로써 중추신경계 조절 프로그래밍을 개선시켜 움직임의 협응(coordination)과 자세 균형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활성화시킨다.
3. 임상적 경험과 종합적인 추론
둘의 치료 개념이나 컨셉이 어떤 것이 뛰어나거나 모자란 것은 없다. 모든 치료 방법과 마찬가지로 이 개념으로 어떤 질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허리가 아픈 고객이 있다면, 제일 먼저 허리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 그다음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움직임 손상 증후군) 해결하고,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움직임을 학습(신경근 불균형)시키는 것이다.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예컨데, 디스크 때문에 아플 것이라 했는데, 통증이 없는 사람도 MRI를 촬영해 보니, 70% 정도가 디스크가 있었다는 것과, 아픈 원인이 각종 진단 장비로 분석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근골격계 통증은 우리 몸(근골격계와 신경계)의 종합적인 결과이다. 우리가 배운 개념으로 통증을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어떻게 우리 몸을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통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정확하게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참고 문헌>
권오윤. KEMA 접근법 총론
권오윤. 팔다리, 목뼈와 등뼈의 운동계 손상 증후군(번역본)
유승현, 얀다의 근육 평가와 불균형 치료(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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