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막통증증후군(근육통도 근막통증증후군의 일부라 생각한다)을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마사지 · 근막이완법 같은 도수(수기)치료, 온열관리, 아로마, 전기치료, 테이핑, 운동치료, 심리치료 등이 있다.
1. 마사지
마사지는 근육 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근육의 긴장 완화, 젖산 제거에 도움을 주고, 근육의 피로를 빨리 회복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근육과 근막에 연결된 근막에도 영향을 주어 근막과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다.
그런데, 마사지를 할 때, 힘을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가 의문이다. 문헌상으로는 강한 힘이 효과적인지, 약한 힘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 마사지를 받는 사람마다 반응도 다르고, 마사지를 하는 사람마다 힘이 다르니 힘의 세기를 표준화 할 수 없다. 다만, 근막의 해부학적 구조와 관련되어 생각해보면, 표면근막(체온조절, 림프순환, 혈액순환, 피부의 인지 변화에 관여)에만 적용되는 약한 마사지는 심층근막(고유수용성과 말초운동 협응성에 더 크게 관여)에 힘이 도달하지 못한다. 심층근막에 힘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지방 조직을 을 누를 수 있을 정도로 힘을 가해야 한다.(근막시스템의 기능해부학 참고)
그런데, 이것 또한 임상 경험에 따르면 맞는 말이 아니다. 건자극포인트(근육과 건을 자극하는 포인트, trigger point와는 다르다)를 자극하면, 약한 힘(귤을 눌렀을 때, 껍질이 들어가는 정도)으로 자극해도, 근육이완, 움직임 개선, 통증 개선 등이 된다. 마사지를 할 때 누르는 힘은 아직도 의문이 남는다.
2. 근막이완기법
근막이완기법은 마사지의 일종이지만, 구분하여 부르니 일단 이에 대해 알아보자. 근막이완은 근막의 유착 현상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이다. 근막의 유착은 근육의 taut band(긴장 띠)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근육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근섬유를 싸고 있는 근내막(endomysium)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없어, taut band가 더 악화되고, 혹은 taut band로 인해 근내막의 움직이 또 부자연스러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근막이완은 이 악순환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같다. 근막이완은 보통 손으로 시행 하는데, 괄사 도구(그라스톤 포함)를 이용하여 시행 할 수 있다. 괄사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본인 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좋다고 하는데, 내 경험상 괄사 도구 사용시 통증이 심해(원래 그렇게 하는건지, 아니면 그 사람이 그렇게 한 건지 모르겠다) 별로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임상적 경험으로 근막이완기법은 단순 마사지 기법보다 체형관리나 몸매 관리 면에서 뛰어났다. 통증의 감소나 근막동통증후군의 효과는 시행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다르니, 단순 마사지 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단정짓기 힘들다.
3. 온열관리
몸이 찌뿌둥 하거나 어디가 아플 때,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온찜질을 하면 몸의 통증이 감소하고, 개운한 것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리학적으로 설명하면, 국소적으로 온도가 40 ℃ 이상 증가할 때, 히알루론산의 점도가 감소하게 되어, 근육과 근막의 뻣뻣함을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근육과 근막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혈류량을 증가시켜,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준다.
온열기구는 핫팩(hot pack), 고주파, 레이저, 초음파가 있다. 핫팩(핫팩과 비슷하게 우리가 뜨겁다고 느끼는 것들, 금속을 데우거나, 표면에서 열 나는 기구들 포함)은 표면열 위주로라서 심부로 깊이 침투하지 못 한다. 고주파, 레이저, 초음파는 뜨겁다는 느낌은 없지만, 심부까지 열이 침투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해보면 운동치료를 할 때 시간대비 표면열 치료보다 심부열 치료가 움직임 개선에 더 효과적이었다. 표면열 치료는 몸을 데우는데 심부열 치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마치 전자레인지와 후라이팬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전자레인지는 심부열, 후라이팬은 표면열로 말이다. 냉동제품 후라이팬에 올리면 겉만 타고 속은 잘 안 익는것처럼 말이다.
4. 전기치료
전기치료 기기는 주파수에 따라 TENS, ICT, EST, FES 등 다양하게 분류 된다. 이름이 다른 것처럼 효과와 적용 방법도 다양하다. 이 곳에서 각각의 효과와 적용 방법을 서술하기엔 적절치 않으니, 근막동통증후군과 관련된 전기치료 기구인 TENS와 ICT 위주로 효과를 살펴보자. 전기치료는 관문조절설(Gate control theory)와 중추신경계의 내인성 아편물질과 비아편제의 유리 기전에 의해 통증을 조절한다. 어떤 문헌에서는 전기치료 효과 없다고도 하는데, 임상에서 전기치료 기구는 훌륭한 도구이다.
단, 이것도 역시 사용 방법과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효과가 결정되는 것이 안타깝다. 예를 들어보면, ICT 같은 경우, 간섭파치료기라서 전류가 간섭되는 곳에 치료 효과가 나온다고 이론상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전기 자극되는 곳에서 근육의 이완 효과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그래서, 근막동통이 있는 근육의 기시, 정지를 따라 붙여 주거나 압통점에 전기를 가하면 효과가 더 뛰어 났다. 그리고, TENS 같은 경우도 그냥 붙여만 주는 것이 아니라, 주파수와 강도를 조절하면서 근육을 마사지 하듯이 움직이거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에 전기 자극을 가하면 효과는 훨씬 컸다. 개인적으로 관리자의 수고를 줄여주고, 고객 만족도를 높여주는 훌륭한 치료 도구라 생각한다.
5. 아로마
향기나는 액체가 무슨 효과가 있겠어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보자면, "해 봤습니까?" 이다. 아로마와 관련된 서적이나 제품을 판매하는 곳의 설명서를 보면, 각 질환에 대해 적응증이 나와있지만, 모든 질병에 적용해보지는 않았다. 확실한 것은 근막통증증후군에는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로마의 적용방법은 여러가지다. 통증이 있는 곳에 아로마를 바르는 방법, 향기를 맡게 하는 법, 통증과 관련된 혈자리에만 찍어주는 법, 본인은 이 방법을 모두 적용해봤다. 이 중 향기만 맡게 하는 법은 만족도가 떨어졌는데, 통증이 있는 곳에 아로마를 바르거나 혈자리에 찍어줘도 근막동통증후군이 감소하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통증 부위 아로마를 더해 마사지나 근막이완을 적용하면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났다. 아로마 신비한 물질이다. 일명 파스보다 효과는 훨씬 좋았던 것 같다.
6. 테이핑
테이핑도 훌륭한 치료 도구이면서 보조기 같은 역할을 한다. 테이핑을 적용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근육에 붙이는 방법, 혈자리에 붙이는 방법, 격자로 붙이는 방법 등등 원하는 효과와 고객 만족도 따라 적용해 보시라. 개인적인 경험으로 모두 근막동통증후군에 효과가 있다. 혹자는 단순통증만 감소하게 느껴지고, 효과는 없다고 하는데, 테이핑을 하고 나면 움직임의 질이 달라지고, 관절가동범위도 증가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모든 관리를 마치고 난 후에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테이핑을 적용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좋아한다. 관리 후에 일상으로 돌아가면 비슷한 생활패턴으로 돌아가서 관리 후의 상태가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럴때, 테이핑이 관리 후 상태를 유지하는 훌륭한 보조 장치가 되는 것 같다.
7. 운동치료
위에서 열거한 치료법들은 통증을 줄여주고, 근육을 이완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그런데, 변형된 근육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과 관리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운동치료가 필수라 생각한다. 운동치료가 없으면 마치, 건물을 지을 때, 철근은 없고 시멘트만으로 건물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운동치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관절 움직임을 정확히 하고, 어떤 움직임을 할 때 보상작용이 안 일어나는 움직임을 유도하면서 운동을 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추후 다른 글들을 쓰면서 운동법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8. 심리관리
심리치료 방법에 대해선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고객의 상황에 공감해 주고,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 아픈 곳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 설명해주고, 위로를 해주면 근막이나 근육의 이완이 훨씬 쉽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극단적인 예로, 공감을 해주다가 고객이 펑펑 우는 것이다. 그랬더니, 어깨등세모근(상승모근)의 통증이 삭 사라지는 것이다. 공감의 힘은 위대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심리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락이나 다른 심리상담 기법도 배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은 마사지나 아로마, 전기, 온열 관리를 통해서 긴장된 근육들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운동을 통해서 약화된 근육을 강화 시키고, 정확한 움직임이 나올 수 있도록 인지 시킨 후에 테이핑을 통해서 그것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서, 심리적으로 관리를 해주면 더 좋다.
혹자들은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어떤 것은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경험해 본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면, 위에서 열거한 물리적인 자극이 효과가 없는 것은 없었다. 언제, 어떻게 그것을 사용하냐 하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어느 하나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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