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등 통증 발생 원인 4

안아프게 2024. 1. 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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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통증 발생 원인 중 이번에는 척추의 안정성(stability)움직임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안정성은 다른 곳(특히 팔, 다리)이 움직일 때, 척추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움직여야 될 곳만 움직여야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굴삭기 작업을 하는데, 바퀴 부분이 계속 움직인다면 땅을 제대로 팔 수 있겠는가? 작업자는 불안을 느끼거나 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안 움직여야 할 곳이 움직이면 아프다. 안정성과 비슷한 것(엄밀히 말하면 다르지만)이 관절중심화가 있다. 관절중심화와 관련되어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이 순간회전중심(instantaneous of rotation)과 순간회전중심경로(path of instantaneous center of rotation) 있다. 

 그럼 어떨 때 등이 아프게 되는지 알아보자.

1. 목의 움직임

 (1) 목 폄(뒤로 젖힘)

 목을 뒤로 젖힐 때, 등뼈(흉추)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발생한다. 예컨데, 고개를 숙였다가 머리를 중립 자세인 귀와 어깨 라인이 일직선이 상태로 움직일 때, 등뼈의 폄이 과도하게 발생한다. 목 대신 등에서 움직임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등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분들 겉모습의 특징 뒷 목에 주름이 발생해 있는 것이다. 

 위를 쳐다보거나 하는 동작처럼 목을 펼때 발생하는 등 통증의 원인은 목 앞쪽에 있는 것들이 짧고, 목을 펴는 내재근들의 약화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목 앞쪽에 있는 것들은 근육이나 근막만 짧아지는 것이 아니다. 살펴보아야 할 것이 목 앞쪽으로 가는 목 앞쪽으로 가는 신경의 움직임이 적어지거나 짧아지는 것이다. 대표적인 신경이 가로막신경(횡격신경, phrenic nerve)과 미주신경(vagus nerve)이 있다.

 가로막신경은 가로막(횡격막)의 움직임 즉 호흡과 관련이 깊다. 가로막이 잘 움직이지 않는 흉식호흡을 주로 한다면, 가로막신경의 움직임이 떨어지게 만든다. 가로막의 움직임이 제대로 안 일어나서인지 몰라도 심호흡을 할 때, 흉곽의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등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미주신경은 주로 소화기관을 관장한다. 거북목이나 등이 굽은 자세에서 소화가 잘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미주신경과 관련이 있지 않나 추측한다. 이러한 자세에서 미주신경이 제대로 자극을 받지 않으니, 소화기관의 자극이 발생하지 않아 소화가 제대로 안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실례로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했을 때, 미주신경을 직접 자극하면, 소화가 되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2) 목 굽힘

 목을 굽힐 때도, 등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목을 굽히는 동작에서 목의 움직임이 많이 안 일어나고, 대신 등에서 움직임이 많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분들의 특징은 목 뒤에 강한 줄이 튀어 나오듯 목덜미 인대(항인대, ligamentum nuchae)가 도드라져 보인다. 그리고, 어깨가 내려가서 목이 길어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어깨의 정렬 기준은

<어깨의 정렬>

 이 글을 참고하시라. 목이 길어보이면서 위등세모근(상승모근)이 이완성 긴장을 하게 된다. 당연히 목을 펴는 동작을 하는 근육인 어깨올림근(견갑거근)과 목널판근(경판상근) 등도 단축 됐을 확률이 크다.

2. 팔의 움직임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팔의 움직임으로 등의 통증을 야기 하기도 한다. 첫 번째, 팔을 안쪽 모음(수평내전) 하는 동작이다. 이 동작을 하면서 마름근(능형근) 부착부위의 척추가 자극이 되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다. 그런데 이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꼭 마름근의  문제가 아니라 뒤쪽 어깨세모근(후부 삼각근)의 단축으로 인해 마름근이 강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통증을 해결할 때는 그 부위가 아니라 움직임 전체를 보고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두 번째, 만세와 같이 팔을 굽힘(굴곡)하는 동작에서, 등뼈 폄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동작은 특히 오십견이나 어깨 수술 후 어깨관절이 굳어져 팔을 드는 동작에서 등뼈의 보상작용으로 등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3. 배근육의 변화

 등뼈의 굴곡이 사라지고, 일자 등(flat back)처럼 되면서 등뼈를 펴는 근육은 단축이 되고, 바깥빗근(외복사근)도 단축되는 성향이 있다. 바깥빗근이 먼저 단축 됐는지, 등뼈 폄 근육이 먼저 단축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자 등이 되면 이러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바깥빗근이 단축이 되어 명치각이 90도 보다 좁아진다. 그러면서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등의 통증을 더 악화시킨다.

4. 다리의 움직임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걷는 동작을 할 때도 등에 자극을 받게 된다. 간단한 검사 방법으로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있는 부위에 손을 대고, 한쪽 다리씩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통증이 있는 부위 척추 분절이 움직임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분절의 움직임을 제한하면 다리를 드는 것이 제한하기 전보다 힘들어진다.

 

 이처럼, 등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단순한 교정이나 도수치료, 코어운동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근골격계 질환은 쉬우면서도 해결하기 어렵다.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고, 생각보다 빨리 좋아지지 않는다.  원인을 찾고 그것을 해결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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