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육 통증 원인
근육의 통증은 첫째,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한 손상 또는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근육 짧아짐, 근육의 긴장, 신장으로 인한 근육의 손상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둘째, 말초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 중추신경(뇌와 척수)의 손상으로 인한 연관통, 감각이상 등의 통증이 나타난다.
그 중 첫 번째 원인으로 인한 근육 통증은 해부학적 구조상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의 문제와 구별해서 관리하기가 어렵다. 해부학적 구조는 아래 그림을 눌러보기 바란다.
2. 근막통증증후군
이러한 근육과 근막의 문제로 인해 통증유발점(trigger point)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보통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 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모든 근육의 통증을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근막통증 증후군은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지 않는다. 예컨데, 목갈비근(scalenius)의 이상으로 인해, 등과 팔 저림 증상이 나타나 마치 일명 목 디스크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위등세모근(upper trapezius)의 통증은 두통, 어깨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각각의 근육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증상이 나타나므로 경험이 없으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고,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
본인의 임상 경험을 예로 들어 보면, 등이 아픈 환자가 방문 했었다. 이 분은 등이 아프니, 췌장(pancreas)의 문제인지 걱정이 되어 MRI를 찍어 봤다고 한다. 그런데, 췌장에 문제는 없었지만 통증은 지속되고 있었다. 그렇게 아픈 상태로 지냈던 것이다. 본인은 등이 아프니, 넓은등근(latissimus dorsi)의 문제라 생각하고, 넓은등근을 관리해 줬더니, 등의 통증은 사라졌다. 너무 쉽게 불쾌한 통증을 없애줬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모르면 무서운 병이지만, 제대로 알면 잘 관리할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대단치 않은 것으로 생각하며, 가볍게 넘길 수는 있다. 그러나 가벼운 통증도 반복되고 통증 기간이 길어지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것을 누적손상증후군이라고 한다. 가벼운 통증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티끌모아 태산이 된다. 통증의 누적으로 근막통증 증후군이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하면 육체적인 활동이 감소하게 되고, 감각이상, 수면 장애, 불안, 우울, 공포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더해져, 치료가 더욱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반복적인 움직임, 나쁜 자세, 영양 문제, 감염, 호르몬 이상,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통증 유발점을 더욱 악화시키고, 통증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3. 통증 해결
가장 기본적으로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통증이 발생하면 근육이 긴장 - spasm, 경축이라 번역 되고, 근육의 갑작스러운 수축을 의미하는데, 통증을 일으키는 근육 문제의 포괄적 의미로 근육의 긴장이라 썼다 - 된다. 통증은 근육뿐만 아니라 내장, 혈관, 심장, 전해질 불균형,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역시 이러한 원인도 근육의 긴장을 일으킨다. 근육의 긴장은 다시 통증을 발생하고, 통증은 다시 근육의 긴장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위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된다.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던가, 근육의 긴장을 없애던가 하여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된다.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은 발생 원인에 따라 다르다. 예컨데, 위의 경련으로 발생하는 배의 근육 긴장과 전해질 문제로 발생하는 근육 긴장은 원인 제거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근육의 긴장을 없애는 방법은 약(소염 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 전기치료, 도수(수기)치료, 운동치료, 뜨거운 찜질, 차가운 찜질, 아로마, 침, 뜸, 부항 등 물리적 자극이 있다. 물리적 자극은 근육의 긴장을 없애는 공통적인 방법이다. 혹자는 물리적 자극으로 통증을 없애지 못한다고 하지만, 필자의 짧은 식견으로는 가장 효과적인 근육의 긴장을 제거하는 방법은 물리적 자극으로 알고 있다. 아마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증상에 맞는 적절한 물리적 자극을 제공하지 못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번외. 섬유근육통(fibromyalgia)
근막통증증후군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섬유근육통에 대해 알아보자. 근막동통증후군은 부분적인 근육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섬유근육통은 거의 전신 증상이다. 섬유근육통은 특정한 부위에 압통점이 있고,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 감각이상, 수면장애, 피로감, 신경계 증상,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특이한 것은 근골격계 검사 및 신경학적인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섬유근육통이 근막통증증후군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섬유근육통은 전신 통증의 지수, 기분 및 인지 능력, 신체화 증상 등 동반 증상을 평가하는 증상 중증도 척도를 사용해 진단한다. 관리하는 방법은 근막통증증후군과 비슷하지만, 원인은 아직 확실 알지 못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원인을 잘 모르니, 치료 방법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참고 문헌>
김재민, 근육 통증은 어떻게 생기나?, Clinical pain. 2011(10);1
강윤규, 근막통증후군과 만성통증, Clinical pain. 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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