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근육과 근막의 특징

안아프게 2023. 11. 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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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육과 근막의 구조

  근육과 관련된 통증을 이해하기 이해서는 먼저, 근육과 근막의 구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너무 자세히 들어가면 어려울 수 있으니, 간단한 구조로 알아보자.

<뼈, 근막, 근육 모형>

  형태는 다양하지만, 구조는 비슷하다. 제일 먼저, 근육-장조림을 먹을 때, 한 줄 한 줄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이 있고, 이 근육들을 싸고 있는 근막이 있다.

 

 그림에서 보면 빨대가 근육을 이루고 있고, 이 빨대를 랩으로 감쌌다. 이 랩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 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이 근막은 근육을 통째로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니고, 각 근육 섬유마다 하나씩 감싸고 있다, 빨대를 비닐 하나하나 감싸고 있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 근막이 한 곳에 모여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건을 만들고, 뼈와 건이 더 잘 붙을 수 있도록, 골막 이라는 것을 만든다. 마치 다른 물체끼리 접착이 되게 하는 풀처럼 말이다. 이 골막이나 근막은 아주 질기다. 갈비를 먹을 때, 고기와 근막을 같이 씹으면 근막은 잘 씹히지 않고, 골막 또한 오래 구어야 뼈에서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2. 근육과 근막의 특징

 (1) 근육 

  첫째, 근육은 우리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근육은 뼈와 뼈를 관절을 통해 연결시켜, 우리 몸이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근육을 수의근이라고 한다. 내장기를 이루는 근육이나 심장을 뛰게 하는 근육은 우리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 불수의근이라고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예컨대, 우리가 기분 좋은 상상 혹은 나쁜 상상을 하게 되면,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혹은 소화가 안되거나 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차분한 호흡이나 명상을 하면 심박동 수가 느려지고, 속도 편해지는 경험도 있을 것이다.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만 다를 뿐이지, 불수의근이라는 근육도 이런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데, 왜 불수의근이라 불리는지 의문이다.

 

 둘째, 뼈를 보호한다. 뼈는 단단한 조직이지만,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을 받을 수 있다. 근육은 이런 뼈를 보호하는 자동차 범퍼 같은 역할을 한다. 간단한 예로, 정강이를 차이거나 맨바닥에 누워 있으면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근육이 많이 없는 뼈의 부위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 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셋째, 호흡에 필수적이다. 흉강의 수축과 이완을 근육을 통해 하기 때문에, 근육이 없다면 호흡을 할 수 없다. 대표적인 예로, 척수 손상 환자 중 3, 4번 목 신경을 다치면 횡격막을 지배하는 횡격신경이 작동을 못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횡격막도 동작을 못 하게 되어, 원할한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넷째, 순환계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순환계는 혈액, 림프를 포함한다. 근육에 이상이 있다면, 우리 몸의 순환은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예컨데,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압박이 된다고 생각해 보자. 어릴 적 손에 전기 온다고, 손목을 꽉 쥐고 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되나? 손은 피가 안 통해 하얗게 변하고, 저리고, 더 심하게 신경까지 눌리게 되면 전기가 오는 증상도 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런 증상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흉곽출구증후군과 손목터널증후군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움직임 없이 가만히 누워 있으면 어떤가? 몸이 붓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근육의 움직임이 없으니, 정맥이나 림프의 흐름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근육의 움직임이 없는 곳에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근육의 수축이 자주 일어나는 곳 보다 움직임이 덜 일어나는 곳에 살들이 더 많지 않은가?

 

 (2) 근막

  근막 연구회(Fascial Research Congress)는 근막 시스템을 '신체에 스며드는 부드럽고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는, 느슨하고 조밀한 섬유질 결합 조직의 3차원적 연속체로 정의한다. 근막 시스템은 지방 조직, 외막 및 신경혈관 초, 건막, 심부 및 표층 근막, 신경외막, 관절 캡술, 인대, 막(membranes), 수막, 근근막 확장, 골막(periostea), 지지대(retinacula-아대 혹은 보호대 같은 역할), 격막, 힘줄/건, 내장근막 및 근내막/근주막/근외막을 포함하는 모든 근내 및 근간 결합 조직 같은 요소를 통합한다. 근막 시스템은 모든 장기, 근육, 뼈 및 신경 섬유를 둘러싸고, 그것들 사이를 서로 엮고, 상호 침투하여 신체에 기능적 구조를 부여하고 모든 인체 시스템이 통합된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근막 경선 해부학 4판에서 인용)  이처럼 근막은 어느 특정 부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우주복처럼 전신을 둘러싸고 몸 속 깊은 곳까지 존재한다. 

 

 근막의 주요기능을 살펴보자.

 

첫째, 신체를 정상적인 형태로 보존한다. 뼈와 근육만이 있다면, 우리 몸을 정상적인 형태로 유지하기 위해선 근막이 이러한 구조물을 잘 감싸줘야 한다. 마치 포장을 할 때 물건이 쏟아지지 않게 잘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둘째, 생명유지에 필요한 기관들이 올바른 위치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신경, 혈관, 근육들에 존재하는 결합조직(근막을 이루는 아주 작은 단위라 근막으로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은 은 이러한 기관들의 위치를 유지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해 준다. 이로인해 기계적(혹은 역학적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게 해 준다. 마치, 건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만 부었을 때,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거푸집을 대고 콘크리트 작업을 해야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것과 같다. 

 

셋째,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세포 수준의 근막은 세포의 간극을 형성하여, 세포의 호흡과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해 주고, 혈관과 림프관을 유지하는 근막은 조직액과 림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이물질 제거와 면역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근육 안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층을 싸고 있는 근막으로 인해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해 준다. 이처럼 근막은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고유 수용성 감각(간단한 예로, 눈을 감고도 우리 움직임을 인지하고, 관절이나 신체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것 등)과 말초운동의 협응성에 더 크게 관여한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몸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이러한 근막이 손상이 되면, 우리 몸의 기능이상, 통증, 신체 불균형을 야기 시킬 수 있다. 이 근막은 전신이 연결되어 상호 작용을 하기 때문에, 특정한 부위에서 일어난 손상이 그 부위에만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 아니고, 다른 부위까지 손상을 입게 된다. 임상적인 경험을 예로 들면, 등의 통증이 있는 환자를 종아리의 근막을 조절했을 때, 통증이 사라지고, 등 부위 긴장도가 높았던 근육의 긴장도가 감소하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

 

3. 근육과 근막의 통합

 모든 신체 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한 부분이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원인도 이 근막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 몸을 도수치료(수기치료, 마사지 포함), 운동으로 관리 하면서 근육과 근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근막 관리가 먼저냐 근육 관리가 먼저냐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묻는 것과 비슷하다. 어느 하나 소홀히 관리해서는 안된다. 

 

 다음 글에서는 관리시 알아두면 좋을 근육과 근막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참고 문헌>

이복동, 근육과 통증

Carla Steco, Functional Atlas of the Human Fascial System(번역본, 근막시스템의 기능해부학)

Thomas W. Myers, Anatomy Tr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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