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종아리근(비골근, peroneus muscle)

안아프게 2025. 7.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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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근(비골근, peronus muscle)은 세 가지 주요 근육인, 긴종아리근(장비골근, peroneus longus)과 짧은종아리근(단비골근, peronus brevis), 셋째종아리근(제3비골근, peroneus tertius)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근육들은 발과 발목의 움직임, 안정성 유지, 그리고 건강한 보행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종아리근: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종아리근은 각각 고유한 해부학적 위치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종아리근들>

(1) 긴종아리근 (Peroneus Longus)

  • 이는곳(Origin): 종아리뼈의 몸쪽 - 가쪽 (proximal-lateral fibula)
  • 닿는곳(Insertion): 안쪽쐐기뼈와 첫째 발허리뼈 (medial cuneiform and first metatarsal)
  • 기능: 발목관절에서 발바닥쪽굽힘, 목말밑관절에서 가쪽번짐을 담당한다. 특히 발목의 가쪽복사(외과, lateral malleolus)를 지나 발의 가쪽면을 거쳐 발바닥쪽으로 주행하며 뒤정강근(후경골근, tibialis posterior)과 연결되어 발바닥의 활(족궁, arch)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2) 짧은종아리근 (Peroneus Brevis)

  • 이는곳(Origin): 종아리뼈의 먼쪽 - 가쪽 (distal-lateral fibula)
  • 닿는곳(Insertion): 다섯째 발허리뼈 바닥면 (base of the fifth metatarsal)
  • 기능: 발목관절에서 발바닥쪽굽힘, 목말밑관절에서 가쪽번짐을 담당한다. 이 근육은 종아리근 중 길이가 가장 짧고 크기도 가장 작지만, 발목관절의 가쪽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셋째종아리근 (Peroneus Tertius)

  • 이는곳(Origin): 종아리뼈 안쪽면 아래 (inferior medial surface of fibula)
  • 닿는곳(Insertion): 다섯째발 허리뼈 등쪽 (dorsal surface of 5th metatarsal bone)
  • 기능: 발의 발등굽힘과 가쪽돌림을 담당한다.

긴종아리근과 짧은종아리근은 얕은종아리신경(표재비골신경, superficial peroneal nerve)의 지배를 받으며, 이 신경은 L4~S1의 척추신경에서 시작된다. 이로써 5번 허리뼈 부근에 문제가 발생하면 종아리근의 감각이상이나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근육 약화 시에는 발목의 바깥쪽 안정성이 감소되어 발목을 자주 삐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발의 바깥쪽과 엄지발가락 쪽에 굳은살이 생길 수도 있다.

 

셋째종아리근은 L5, S1에서 유래한 깊은종아리신경(심비골신경, deep peroneal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종아리 근육은 다리와 발목의 균형과 조절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위에 언급된 근육 기능은 발목이 자유로울 때 나타나는 동작이다. 서 있을 때와 같이 발목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이완성 수축을 통해 발목의 가쪽번짐과 안쪽번짐의 균형을 조절한다. 또한, 보행할 때 발바닥 활(족궁) 유지에 관여한다.


종아리근 근력 검사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각 근육의 근력 검사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종아리근 근력 검사는 검사하려는 쪽 무릎을 구부리고 엎드린 자세에서 시행한다. 검사 대상자는 발바닥쪽굽힘(족저굴곡)과 가쪽번짐(외번, eversion), 앞발 엎침(회내, pronation)을 유지해야 한다. 검사자는 안쪽번짐(내번, inversion), 앞발 뒤침(회외, supination) 방향으로 힘을 주어 저항한다. 이때 검사자가 발등굽힘 방향으로 힘을 준다면, 발바닥 굽힘근들이 보상작용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짧은종아리근 근력 검사는 길게 앉은 자세에서 시행한다. 검사 대상자는 발목 관절의 발바닥쪽굽힘과 가쪽 번짐을 유지하고, 검사자는 안쪽번짐 방향으로 힘을 준다. 짧은종아리근의 약화가 있을 경우 긴발가락폄근(장지신근, extensor digitorum longus)의 보상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가락 폄이 발생하면서 가쪽번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종아리근 통증 부위와 증상

종아리근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통증 부위와 증상은 다음과 같다.

긴종아리근은 발의 바깥쪽과 아랫다리 바깥쪽 중간 위 부분을 따라 통증이 나타난다. 짧은종아리근은 가쪽복사(lateral malleolus) 주위에 통증이 집중되고 압통이 발생한다. 발목 바깥쪽을 자주 접지르게 되고, 건조한 날씨에 가쪽복사의 피부 각질화가 심해지며, 정상적인 피부에 비해 피부색이 짙게 나타날 수 있다.

 

셋째종아리근은 발등, 발목 위쪽과 가쪽복사에 가까운 발등쪽, 그리고 뒤꿈치 바깥쪽에 심부 통증이 나타난다. 발목을 접지른 후 통증 때문에 발뒤꿈치로 딛고 서지 못하고, 가쪽복사, 발등, 뒤꿈치가 붓고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세 근육 모두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공통적으로 발목이 약해 자주 삐고, 발목이 약하다고 느낀다. 만성적인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발목뼈굴(족근동, sinus tarsi)에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신경이 압박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근육의 문제로 인해 신경압박증후군(신경포착증후군, nerve entrapment syndrome)이 생기는 것인지, 신경의 눌림으로 인해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신경의 문제로 인해 통증 및 감각이상도 발생한다. 이 문제는 마치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와 같은 의문이다. 문제가 생기는 신경은 온종아리신경(총비골신경, common peroneal nerve), 깊은종아리신경, 얕은종아리신경이다.

 

온종아리신경이 압박받으면 정강이 앞·바깥쪽 구획 근육들의 근력 약화로 발목이 내려가는 하수족(foot drop)이 나타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발가락 사이 감각 저하가 나타난다. 깊은종아리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정강이 앞쪽 근육의 통증, 첫 번째와 두 번째 발가락 사이의 감각이상과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얕은종아리신경은 아랫다리 아래쪽 1/3 부위 심부 근막의 외상에 의해 눌릴 수 있다. 이 신경은 단독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드물며, 근력 약화가 없는 통증과 감각 저하가 주로 나타난다. 종아리 부위에서 얕은종아리신경이 눌리면 운동 시 발등이 바깥쪽 통증이 심해지고, 발목 부위에서 눌리면 2~5번째 발가락 감각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목말밑관절(거골하관절, subalar joint)이 엎침(회내, pronation) 되는 보행 습관이 있을 때 외측구획증후군(lateral compartment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다. 움직임이 많아지면 종아리근 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근육의 압통과 긴장이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근막통증과는 달리 근육의 압통과 긴장이 퍼져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종아리근 관리법

종아리근 건강을 지키고 관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두 번째 발가락보다 엄지 발가락이 짧은 모튼 발가락(Morton's toe)은 종아리근육에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 교정용 깔창을 고려해봐야 한다. 발목 불안정을 야기하는 높은 굽의 신발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발의 편마모가 일어난다면 자세와 걸음걸이의 불균형을 교정해야 한다.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에서 서술했듯이, 종아리근육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 근육을 관장하는 신경의 근원이 되는 허리 관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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