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정강근(후경골근, tibialis posterior)은 다리 뒤쪽 구획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는 근육으로, 발바닥의 안쪽 세로 아치(medial longitudinal arch)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근육에 문제가 발생하면 편평발(평발, pes planus 또는 flat foot)이 발생할 수 있다.
1.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 이는곳(Origin): 정강뼈(경골, tibia) 뒤쪽 위 2/3, 종아리뼈(비골, fibula) 위쪽 2/3, 그리고 뼈사이막(골간막, interosseous membrane)
- 닿는곳(Insertion): 발배뼈(주상골, navicular), 발꿈치뼈(종골, calcaneus), 쐐기뼈(설상골, cuneiform), 제2~4 발허리뼈(중족골, metatarsals 2–4)
- 기능(Function): 발목관절(ankle joint)에서 발바닥쪽 굽힘(족저굴곡, plantar flexion), 목말밑관절(거골하관절, subtalar joint)에서 안쪽 번짐(내번, inversion)
뒤정강근은 L5, S1 신경근에서 유래한 정강신경(tibial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체중이 실리는 상태(closed chain)에서는 발목의 바깥굽이(외반, valgus)를 억제하고, 발의 과도한 엎침(pronation)을 방지해 아래다리의 안쪽돌림(internal rotation)을 제한한다. 발의 안쪽에서 뒤정강근은 체중을 바깥쪽으로 분산시켜 발허리뼈에 고르게 압력을 전달하게 하며, 이 기능이 약화되면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뒤정강근은 뒤발배뼈를 안쪽·아래쪽으로 당겨 목말뼈(거골, talus)에 대한 안정성을 유지한다. 이 근육이 약화되면 거골하관절(subtalar joint)의 기능이 저하되며, 발뒤꿈치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양말이 자주 돌아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근력 검사 방법: 아래 그림 처럼,

엎드린 자세에서 검사할 다리의 무릎을 구부리고, 검사 대상자는 발바닥쪽 굽힘, 안쪽 번짐, 앞발 뒤침(회내, supination) 자세를 유지한다. 검사자는 가쪽 번짐(외번, eversion) 및 앞발 엎침(회외, pronation) 방향으로 저항을 주며, 발등 굽힘(dorsiflexion) 방향으로만 힘을 주어 다른 근육의 보상 작용을 방지해야 한다. 정상 근력이라면 대상자는 발을 끝까지 안쪽 번진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2. 통증 부위와 증상
뒤정강근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점은 발뒤꿈치와 아킬레스건 부위에 집중되며, 종아리 깊은 곳과 발바닥까지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아킬레스건염과 혼동될 수 있다.
걷거나 달릴 때 발의 엎침(pronation)이 두드러지는 평발 유형이 나타난다면, 뒤정강근에도 통증이 유발된다. 이는 보행 중 발꿈치를 들어올릴 때(push off)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 발뒤꿈치가 땅에 닿을 때(heel strike) 엎침을 조절하기 위한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이 뒤정강근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근육의 긴장과 피로는 발의 내재근(intrinsic muscles)에 긴장을 유발하고, 가자미근(soleus)과 장딴지근(gastrocnemius)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종아리 경직, 통증, 보행 불균형이 동반되기도 한다.
3. 관리법
골반과 대퇴골의 변위나 비대칭은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통해 정강이뼈의 회전을 유발하고, 이는 결국 뒤정강근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뒤정강근 관리 시에는 전체 체형과 움직임의 비대칭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뒤정강근 통증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신발 앞쪽 안쪽 부위가 과도하게 넓거나 휘는 신발
- 아치(arch) 지지대가 없는 신발
- 뒤꿈치 부분이 쉽게 접히는 신발
- 중간 발 부위가 쉽게 꺾이는 신발
예방과 개선을 위한 간단한 운동도 함께 병행할 수 있다.
- 힐 레이즈(heel raise): 벽을 짚고 발뒤꿈치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내리는 동작 반복
- 밴드 저항 내번 운동: 밴드를 이용해 안쪽 번짐을 유도하여 뒤정강근을 강화
- 발가락 수건 당기기: 수건을 발가락으로 끌어당기며 발의 내재근과 함께 기능 향상
뒤정강근을 튼튼하게 유지하면 발의 정렬과 아치 유지에 도움이 되고, 전신 균형, 무릎·엉덩관절 통증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형외과, 물리치료, 체형교정 전문가의 진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통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경과 근육 통증(임상례 포함) (4) | 2025.08.05 |
---|---|
가자미근(soleus) (3) | 2025.07.28 |
장딴지근(비복근, gastrocnemius) (0) | 2025.07.18 |
종아리근(비골근, peroneus muscle) (0) | 2025.07.13 |
앞정강근(전경골근, tibialis anterior) (0) |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