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네 개의 발가락을 발등쪽으로 들어 올리고, 발등에 밧줄처럼 튀어나오는 힘줄을 보이게 하는 근육이다. 그리고, 앞정강근의 발등굽힘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1.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이는곳: 정강뼈 가쪽관절융기, 종아리뼈 안쪽면, 뼈사이막(경골의 외측상과, 비골전면, 골간막, lateral condyle of tibia, medial surface of fibula, interosseous membrane)
-닿는곳: 2~5번 발가락의 발등 면 (엄지를 제외한 네 발가락의 중지절, 원위지절, dorsal surface of middle, distal phalanx of lateral 4 toes)
-작용: 발허리발가락관절(중족지절관절, metatarsophalangeal joint)과 발가락뼈사이관절(지절관절, interphalangeal joint)에서 2~5번 발가락을 폄, 목말밑관절에서 가쪽번짐.
L4-S1에서 나온 깊은종아리신경(심비골신경, deep peroneal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힘줄이 등쪽뼈사이근(배골간근, dorsal interossei), 벌레근(충양근, lumbricals)과 연결된다.
발등굽힘 시 앞정강근의 안쪽번짐(내번)과 긴종아리근의 가쪽번짐이 균형을 맞춰 발목이 똑바로 올라오게 한다. 발가락의 먼쪽발가락뼈사이관절(원위지절관절, distal interphalangeal joint) 보다 몸쪽발가락뼈사이관절(근위지절관절, proximal interphalangeal joint)을 강력하게 편다.
앞정강근 약화 시 긴발가락폄근의 발등굽힘 보상 작용으로 인해 발허리머리뼈통증(중족골통증, metataralgia), 발목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등굽힘 시 앞정강근에 비해 긴발가락폄근이 우세하게 작용하는지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길게 앉은 자세에서 대상자를 능동적으로 발등굽힘을 시킨다. 발가락 중립을 유지하면서 발등 굽힘이 가능하면 긴발가락폄근의 보상 작용이 없는 것이고, 긴발가락폄근 힘줄이 두드러지게 보이거나 발가락 폄이 발등굽힘 보다 먼저 일어나면, 긴발가락폄근의 단축 및 우세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발목의 움직임이 없을 때, 발등 표면에 긴발가락폄근 힘줄이 두드러지게 보여도 평소에 긴발가락폄근을 우세하게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긴발가락폄근의 길이 검사는 길게 앉은 자세에서 시행한다. 발가락 중립을 유지하면서 발바닥쪽 굽힘 수행 한 후, 발가락을 구부리고 발바닥쪽 굽힘을 수행한다. 발가락을 구부리고 발바닥쪽 굽힘을 수행했을 때, 발가락 중립을 유지하면서 발바닥쪽 굽힘을 수행했을 때보다, 발바닥쪽 굽힘의 각도가 작다면 긴발가락폄근의 단축을 의심할 수 있다.
2. 통증 부위와 증상
긴발가락폄근의 통증은 주로 발등과 발목에 집중되며, 2~4번째 발가락 끝과 정강이 중간까지 방사통이 나타납니다. 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보행 시 발을 털썩거리며 걷는 foot slap 현상이 나타나고, 밤에 경련이 일어나 발가락이 뻣뻣하게 될 수 있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다면 발등 통증을 평소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발등의 피부가 변색될 수도 있다.
긴발가락폄근은 깊은종아리신경을 포착(entrapment)시키기도 한다. 깊은종아리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들(앞정강근, 긴발가락폄근, 긴엄지폄근(장모지신근, extensor hallucis longus), 셋째종아리근(제3비골근, peroneus tertius))이 약화되어 발가락 폄이 제한되거나 발이 아래로 처지는 하수족(foot drop)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긴장된 근육이 신경을 압박하고, 압박된 신경은 다시 근육 기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긴발가락폄근이 단축되면 발가락의 몸쪽발가락뼈사이관절(근위지절관절, proximal interphalangeal joint)이 발등쪽으로 구부러진다. 이로 인해 굽어진 발가락이 신발에 닿아 통증을 유발하거나, 아래폄근지지띠(하부신근지지대, inferior extensor retinaculum)와의 마찰이 심해져 발목에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3. 관리법
(1) 엉덩이 근육 강화
엉덩이 근육은 보행 시 추진력을 제공하고 골반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근육이다.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면 보행 시 추진력이 부족해지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발목과 발가락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게 된다. 결국 긴발가락폄근에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통증으로 이어진다.
(2) 종아리 근육(비복근, 가자미근) 유연성 확보
종아리 근육이 짧고 뻣뻣하면 발목의 가동 범위가 제한된다. 이로 인해 발등굽힘이 어려워지고, 긴발가락폄근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3) 전신적인 균형 및 자세 교정
우리 몸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있다. 평소 구부정한 자세나 한쪽으로 치우친 체중 지지는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4) 올바른 신발 착용
4. 하이힐 착용이 긴발가락폄근에 미치는 영향
- 발목의 발바닥 굽힘(족저굴곡, Plantarflexion) 강제 유지: 하이힐을 신으면 발뒤꿈치가 들려 발목이 아래로 굽혀지는 발목의 발바닥 굽힘 자세가 강제로 유지된다. 이 상태에서는 발목의 발등굽힘(족배굴곡, Dorsiflexion) 동작이 극도로 제한된다. 긴발가락폄근은 발가락을 들어 올리고 발목을 위로 굽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마다 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된다.
- 보행 시 과도한 긴장: 평지를 걸을 때는 발뒤꿈치부터 닿고 발바닥 전체로 체중을 이동하며 발가락으로 밀어내는 '뒤꿈치-발바닥-발가락'의 자연스러운 보행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긴발가락폄근은 발목을 들어 올려 발이 바닥에 끌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으면 뒤꿈치가 들려 있기 때문에 발을 바닥에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때마다 긴발가락폄근이 훨씬 더 강하게 수축해야 한다.
- 발등과 발가락에 가해지는 압력 증가: 하이힐은 굽의 높이 때문에 체중이 발의 앞부분으로 쏠리게 한다. 이로 인해 발등과 발가락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고, 이는 발가락과 발등을 지나는 힘줄과 근육에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 긴발가락폄근과 그 힘줄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어 통증을 유발한다.
- 근육 불균형과 불안정성: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종아리 뒤쪽 근육은 짧아지고 뻣뻣해지는 반면, 종아리 앞쪽과 발등의 근육들(긴발가락폄근, 전경골근 등)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약해지게 된다. 이러한 근육 간의 불균형은 발목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보행 시 발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방해하여 통증을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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