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반가시근(두반극근, semispinalis capitis)

 머리반가시근(두반극근, semispninalis capitis)은 목반가시근(semispinalis cervicis), 등반가시근(흉반극근, semispinalis thoracis)와 함께 반가시근(반극근, semispnialis)을 이룬다. 아래 그림은 머리반가시근 중 가쪽다발(lateral fascicle)을 나타냈다. 

1.머리반가시근의 해부학적 특징과 움직임

 가쪽다발은 목뼈 3~6번의 가로돌기(횡돌기)에서 시작해 뒤통수뼈의 위목덜미선과 아래목덜미선(상하항선) 사이에 붙는다. 

 한쪽 수축 시에는 목과 머리의 같은 쪽 가쪽굽힘을 하고, 머리를 반대쪽으로 돌림 한다.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머리가 고정되어 있다면, 반대로 목뼈를 같은 쪽으로 회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양쪽 수축 시에는 목과 머리의 폄(신전) 동작을 한다. 

<머리반가시근과 목갈비근의 관계>

2. 머리반가시근과 목갈비근(사각근)의 관계

 머리반가시근이 목을 폄하지만, 앞목갈비근(전사각근)은 그 반대의 작용인 목의 굽힘에 관여한다. 가쪽굽힘을 할 때는 머리반가시근과  목갈비근 그룹은 같이 작용한다. 목의 가쪽굽힘을 하는 것이 두 근육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근육과의 관계를 보기 위해 두 개의 근육만 표기했다. 어떤 동작을 하느냐에 따라서 길항근이 되고 협력근이 되는 신기한 관계이다.

 예컨대, 목을 폄하는 동작에서 목뼈 3~6번 부위의 움직임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앞목갈비근을 이완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두 근육이 길항근이라고 해도, 반대의 작용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선상에 노여서 비슷한 일을 할 수도 있다. 만약 두 근육이 모두 단축되어 있다면, 앞목갈비근은 목뼈를 앞쪽으로 끌고 오고, 머리반가시근은 뒤통수를 당겨서 턱이 들리는 모습을 하게 된다. 거북목과 머리전방자세(head forward)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협력근이라고 해서 움직임을 할 때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만약 목을 가쪽굽힘 하는데, 두 근육의 균형이 맞지 않아, 목갈비근이 더 우세하게 작용한다면 목뼈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증상이 발생하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협력근이라도 근육의 균형과 타이밍이 맞아야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번 더 생각한다면, 왼쪽 가쪽굽힘을 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오른쪽의 목갈비근들이 방해를 한 것일 수 있다.  우리 몸은 단면이 아니고, 입체이며 참 신비한 존재다.   

3. 통증양상

 머리반가시근은 목에 있지만 목으로 통증을 방사하지 않는다. 목으로 통증을 방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목이 안 아픈 것이 아니다. 단시 방사통이 목으로 안 나타난다는 것이다. 같은 쪽 관자근(측두근, temporalis muscle)과 눈, 이마에 통증이 방사된다. 마치 머리에 띠를 두른 것과 같은 통증양상이 나타난다. 

 또한 큰뒤통수신경(대후두신경, greater occipital nerve)을 등세모근과 같이 폐색 시켜, 뒤통수의 두피가 저리고 콕콕 쑤시는 것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4. 마무리

 인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석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단순히 근육의 해부학적 위치와 기능만을 안다고 해서 관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체는 입체적이고 여러가지 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