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엄지 근육들(pollicis muscles)

안아프게 2024. 6. 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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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지손가락을 조절하기 위한 근육들이 8개나 된다. 다른 손가락들은 구부림, 폄, 벌림, 오므림의 동작을 하는데, 엄지손가락은 이 동작에 맞섬 동작을 추가한다. 맞섬 동작은 다른 손가락과 서로 부딪힐 수 있게 해주는 동작이다.  엄지손가락이 손의 동작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데, 여기에 있는 근육들은 연구가 많이 안되어 있는 것이 아쉽다. 그럼 각각의 근육들을 살펴보자.

<해부학적코담배갑 근육과 폄근지지띠>

1. 긴엄지폄근(장무지신근, extensor pollicis longus)

이는곳 닿는곳 작용
자뼈의 뒤가쪽면, 뼈사이막
(middle part of the posterior ulnar body and the interosseous membrane)
엄지 끝마디뼈의 바닥 등쪽
(base of the distal phalanx of digit 1)
엄지손가락의 손가락관절의 폄

 

 노신경(요골신경, radial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해부학코담뱃갑(anatomical snuffbox)의 안쪽 가장자리(집게손가락 쪽)를 만든다. 해부학코담배갑은 예전 가루로 된 코담배를 이곳에 올려놓고, 흡입을 하였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게 되었다. 

2. 짧은엄지폄근(단무지신근, extensor pollicis bre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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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뼈의 먼쪽 뒷면, 뼈사이막
(dorsal surface of the body of the radius and the interosseous membrane distal to the origin of the adductor pollicis long-us)
엄지 첫마디뼈의 바닥 등쪽
(base of the proximal phalax of digit 1)
엄지손가락의 손허리손가락관절의 폄

 

 노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짧은엄지폄근은 해부학코담배갑의 가쪽 가장자리(엄지손가락 쪽)를 만든다.

3. 긴엄지벌림근(장무지외전근, abductor pollicis lon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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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뼈와 자뼈의 뒷면, 뼈사이막
(lateral dorsal sufaces of the radius and ulna and the interosseous membrane)
첫째 손허리뼈의 바닥 노쪽
(radial side of the base of metacarpal 1)
엄지손가락의 손허리손가락관절의 벌림

 

 노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긴엄지벌림근의 먼쪽 힘줄이 해부학코담배갑의 가쪽 가장자리(엄지손가락 쪽)를 만든다. 긴엄지벌림근이 단독으로 작용하면 엄지손가락을 노쪽(요골 쪽)으로 벌리고, 이 작용이 손목 굽힘을 보조한다. 

4. 짧은엄지벌림근(단무지외전근, abductor pollicis bre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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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힘근지지띠, 손배뼈 결절, 큰마름뼈 결절
(flexor retinaculum, scaphoid, and trape-zium)
엄지 첫마디뼈의 바닥 노쪽면, 확장폄근
(radial side of proximal phalanx of digit 1)
엄지의 손허리손가락관절 및 손목손허리관절의 벌림

 

 정중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벌림의 기능을 하지만, 해부학적 그림만 본다면 굽힘근의 기능을 더 수행하게 생겼다.

5. 엄지맞섬근(무지대립근, opponence polli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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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힘근지지띠, 큰마름뼈 결절
(굴근지대, 소능형골)
(flexor retinaculum, scaphoid, and trape-zium)
엄지의 손허리뼈 전체 노쪽면
(제1중수골 요측면)
(lateral border of metacarpal none of dig-igt 1)
엄지의 손목손허리관절의 맞섬

 

 정중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엄지의 손바닥 쪽 대부분과 손목의 손바닥 쪽과 노측에 방사통이 나타난다. 손목허리관절 부위의 시리고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고, 엄지두덩(모지구근) 부위의 이상 감각이 발생할 수 있다.

6. 긴엄지굽힘근(장무지굴근, flexor pollicis longus)

이는곳 닿는곳 작용
노뼈의 중간, 뼈사이
(요골의 장측면 절반과 인접 골간막)
(lateral dorsal surfaces of the radius and ulna and the interosspous membrane)
첫째 먼쪽 손가락뼈 바닥
(모지 지절골의 말절골)
(lateral side of the base of metacarpal 1)
엄지손가락의 굽힘, 손목굽힘의 보조

 

 정중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엄지손가락의 손바닥 쪽으로 손가락 끝까지 통증이  방사된다. 엄지의 손목허리관절(중수지관절, carpometacarpal joint)에 통증이 발생한다. 엄지손가락 먼쪽 관절까지 구부리는 역할을 하고, 손목굽힘의 보조근 역할을 한다. 손목을 구부릴 때 주먹을 쥐면 더 큰 힘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7. 짧은엄지굽힘근(단무지굴근, flexor pollicis bre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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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힘근지지띠, 알머리뼈, 큰마름뼈
(superficial head: flexor retinaculum and trapezium)
(deep head: trapezoid and capitate bones)
엄지 첫마디뼈의 바닥, 확장폄근
(radial side of the base of the proximal 
phalanx for digit 1)
엄지의 손허리손가락관절 및 손목손허리관절의 굽힘

 

 정중신경(median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으로 인해 정중신경이 눌리게 되면, 엄지손가락 쪽으로 저림 증상이나, 힘의 약화, 근육의 위축(atrophy)이 발생할 수 있다. 두 갈래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손가락 굽힘시 손허리손가락관절의 안정성을 제공해주는 구조 같다.

8. 엄지모음근(무지내전근, adductor pollicis)

이는곳 닿는곳 작용
알머리뼈와 둘째, 셋째 손허리손가락의 바닥, 셋째 손허리뼈의 손바닥면
(사두: 2, 3 중수골 기저부와 유두골)
(횡두:3중수골 장측면)
(metacarpals 2 and 3 and capitate)

확장폄근 및 엄지 첫마디뼈 바닥의 손바닥쪽
(엄지 첫 번째 지골기저부의 척측)
(medial surface of the base of the proximal phalax of digit 1)
엄지의 손목손허리관절의 모음

 

 자신경(척골신경, ulnar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쥐거나 잡는 동작에서 엄지모음금을 우세하게 사용하면 손바닥의 근육통이 쉽게 발생하게 되고, 손목손허리관절(수근중수관절, carpometacarpal joint)의 아탈구를 초래하여 통증을 발생시킨다. 이런 움직임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동작이 엄지와 검지 공간이 좁아지게 하는 물건 잡기나 공구 사용이다. 엄지모음근의 주된 사용으로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단축된다면, 엄지의 벌림이 제한될 수 있다.

 

 엄지의 바닥 쪽과 바깥쪽을 따라 손목 주름까지 방사통이 나타난다. 이 근육은 엄지손가락에 문제가 없어도 통증을 많이 느끼는 근육이다. 예컨데, 엄지손가락이 아픈쪽과 안 아픈쪽의 근육을 눌러보면 안 아픈쪽에서도 통증을 많이 느낀다. 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작은 물체를 집는 등의 정교한 손동작이 어렵게 된다. 

9. 드 퀘르뱅 증후군(De Quervain syndrome)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병명을 짓는 전통 아닌 전통에 의해 드 퀘르뱅(프랑스어 발음 같은데, 그러면 드 퀘흐뱅이 아닌가?) 증후군 이름이 붙었다. 

제일 위 그림의 긴엄지벌림근과 짧은엄지폄근이 폄근지지띠(extensor retinaculum)와의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힘줄윤활막염(건초염, tenosynovitis)이다. 폄근지지띠는 근육들이 움직일 때 힘의 이점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안정성을 제공해 준다. 마치 손목보호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검사법은 나머지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 주먹 쥔 후 자쪽으로 손목을 굽힌다. 이때 심한 통증이나 방사통이 발생하면 드 퀘르뱅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검사법을 Finkelstein test(핑켈스타인 검사)라 한다.

 

 드 퀘르뱅 증후군은 각종 보존적 치료, 주사 요법, 충격파 등으로 치료를 하는데,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제일 좋은 것은 휴식인데, 먹고사니즘의 문제로 인해 이게 쉽지 않다. 약과 스트레칭, 근력운동 보호대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10. 마치며

 마사지나 엄지 손가락으로 물건을 조립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에 무리가 많이 간다. 아무리 통증을 줄이는 자세를 한다고 해도, 오래 하다 보면 그 동작에서도 통증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리고, 내가 익숙한 동작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통증은 개선되기 힘들다. 일하면서 틈 날때마다 손가락 주위 근육들을 마사지, 스트레칭 하고 관절에 테이핑이라도 하면서 일을 해야 내 손가락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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