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앞톱니근(전거근, serratus anterior)

안아프게 2024. 1. 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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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톱니근(Serratus Anterior)에 문제가 생기면 어깨뼈가 등에서 툭 튀어나와 보이는 익상견갑(Winging Scapula)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근육으로 알려져 있다. 익상견갑이 나타나면 어깨와 일명 고황통이라 불리는 등 통증이 발생한다. 그런데 앞톱니근은 익상견갑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다른 어깨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먼저 앞톱니근의 특징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1. 앞톱니근의 해부학적 특징과 움직임

앞톱니근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고, 각 부분은 다음과 같은 해부학적 특징과 움직임을 가진다.

앞톱니근 상부 (Upper Serratus Anterior)

  • 이는곳 (Origin): 1~2번 갈비뼈 (Ribs 1-2)
  • 닿는곳 (Insertion): 어깨뼈 위각 (Superior Angle of Scapula)
  • 움직임: 갈비뼈와 평행하게 주행하며, 어깨뼈를 위로 올리는 거상(Elevation) 기능을 한다.

앞톱니근 중부 (Middle Serratus Anterior)

  • 이는곳 (Origin): 3~4번 갈비뼈 (Ribs 3-4)
  • 닿는곳 (Insertion): 어깨뼈 안쪽 모서리 (Medial Border of Scapula)
  • 움직임: 갈비뼈와 하방으로 약 45도 각도를 이루면서 어깨뼈를 벌리는 외전(Abduction) 기능을 한다.

앞톱니근 하부 (Lower Serratus Anterior)

  • 이는곳 (Origin): 5~9번 갈비뼈 (Ribs 5-9)
  • 닿는곳 (Insertion): 어깨뼈 아래각 (Inferior Angle of Scapula)
  • 움직임: 배바깥빗근(External Oblique)과 연결되며, 어깨뼈의 위쪽 돌림(Upward Rotation)을 담당한다. 내림(Depression)의 보조 근육으로도 작용한다.

 앞톱니근의 움직임은 아래 그림을 통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다. 각 섬유가 하나의 동작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기보다는, 해당 섬유가 주도적으로 작용할 때 그 동작이 더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부 섬유의 올림 기능은 어깨올림근(Levator Scapulae)이나 위등세모근(Upper Trapezius)처럼 단독으로 발생하기 어렵다. 이는 하부 섬유의 바깥 돌림과 함께 작용하면서 어깨뼈의 위쪽 돌림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앞톱니근의 움직임>

 그 중 주된 동작은 벌림(Abduction)으로, 팔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이다. 팔 굽혀 펴기(Push-up)나 물건을 미는 동작을 할 때 강력하게 작용한다.

 내림(Depression)과 위쪽 돌림(Upward Rotation)은 다른 근육들과 협력해서 작용한다. 특히 내림 시에는 넓은등근(Latissimus Dorsi)의 협력근으로 작용한다. 만약 어깨가 처져 있다면 넓은등근뿐만 아니라 앞톱니근의 하부 섬유도 함께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앞톱니근은 어깨뼈 위쪽 돌림 시 90~150도 부근에서 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런 기능 때문에 앞톱니근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팔을 벌릴 때(외전 시) 위등세모근(Upper Trapezius)이 과하게 작용하여 어깨가 뭉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평가법은 네발기기(Quadraped position)를 할 때 위등세모근이 강하게 수축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만약 앞톱니근이 만성적으로 단축되어 있다면, 어깨뼈가 위쪽 돌림 및 벌어진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팔을 돌릴 때 어깨뼈와 갈비뼈가 부딪히면서 마치 빨래판을 긁는 듯한 소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호흡할 때, 앞톱니근은 어깨뼈를 고정시키고 아래쪽 갈비뼈가 주로 확장하는 들숨(흡기)의 강력한 보조근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앞톱니근에 이상이 생기면 심호흡이 제한될 수도 있다.

 배바깥빗근(External Oblique)과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명치 각도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명치 각도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 그림을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명치각>

만약 배바깥빗근이 이완되어 있다면, 상대적으로 앞톱니근은 단축되어 어깨뼈가 앞으로 나오고 위쪽 돌림되어 어깨가 직각의 형태로 보일 수 있다. 


2. 신경 지배

 앞톱니근은 긴가슴신경(Long Thoracic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긴가슴신경은 경추 5번~8번 신경(C5-C8)에서 갈라져 만들어지고 목갈비근(Scalene Muscles)을 통과한다. 여기서 앞톱니근이 목(목 주위의 근육 불균형, 디스크, 목뼈의 문제 모두 포함)과 목갈비근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는 다른 글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3. 통증 양상

 앞톱니근의 통증은 주로 어깨뼈의 아래각 부위와 겨드랑이 아래 부위에 나타난다. 팔을 옆으로 크게 벌리거나 물건을 미는 동작에서 통증이 더 심하게 발생한다. 어깨뼈 아래각 부위 통증은 넓은등근(Latissimus Dorsi)의 통증 부위와 유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통증이 팔의 안쪽면과 4, 5번째 손가락으로 방사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심장의 연관통(Referred Pain)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5번째 손가락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근육으로는 큰가슴근(Pectoralis Major), 작은가슴근(Pectoralis Minor), 넓은등근(Latissimus Dorsi), 위뒤톱니근(Serratus Posterior Superior) 등이 있다. 참고로, 심장 문제 시 통증은 체한 것 같거나, 가슴과 목을 조이는 느낌, 숨 가쁨, 가슴 두근거림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앞톱니근은 생리 전 유방 통증과도 관련이 있다. 생리 전 앞톱니근의 민감도가 증가하거나 더 뭉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근육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생리 전 유방 조직의 민감도 증가로 인해 앞톱니근의 근막이 당겨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출산 후 젖몸살이 심할 때 앞톱니근을 이완해주면 젖몸살을 줄여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는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다. 젖몸살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축기로 젖을 완전히 짜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신생아가 모유를 먹는 양은 적은데 모유가 계속 불어나면서 늘어나지 않았던 유방 조직을 자극하여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앞톱니근의 근막을 관리하면 부유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효과도 상당히 빨리 나타나니 시도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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