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톱니근에 대해서 알아보자. 앞톱니근은 이상이 있을 시 어깨뼈가 등에서 툭 튀어나와 보이는 익상견갑(winging scapular)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근육으로 알려져 있다. 익상견갑이 나타나면 어깨와 일명 고황통이라 불리는 등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앞톱니근은 익상견갑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다른 어깨 질환도 발생시킨다. 먼저 앞톱니근의 특징부터 알아보자.
1. 앞톱니근의 해부학적 특징과 움직임
이는곳(기시, origin) | 닿는곳(종지, insertion) | 움직임 | |
상부 | 1~2번 갈비뼈 | 어깨뼈 위각(견갑골 상각) | 늑골과 평행하게 주행하며, 어깨뼈를 위로 올림(거상) 기능을 한다 |
중부 | 3~4번 갈비뼈 | 어깨뼈 안쪽 모서리(견갑골 내측연) | 갈비뼈와 하방으로 45도 각도를 이루면서 어깨뼈 벌림(외전) 기능을 한다 |
하부 | 5~9번 갈비뼈 | 어깨뼈 아래각(견갑골 하각) | 배바깥빗근(외복사근)과 연결되며, 위쪽돌림(상방회전)을 한다. 내림의 보조근육 |
움직임은 아래 그림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섬유마다 한 개의 동작을 독립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섬유가 조금 더 주도적으로 작용할 때 그 동작이 나타나는 것이다. 예컨대, 상부섬유의 올림 기능은 어깨올림근과 위등세모근처럼 단독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하부 섬유의 바깥돌림과 같이 작용하면서 어깨뼈의 위쪽돌림이 발생하게 된다.
그 중 주 된 동작은 벌림 동작으로 팔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이다. 일명 팔 굽혀 펴기(push-up)와 물건을 미는 동작을 할 때 강력하게 작용한다.
내림과 위쪽돌림은 다른 근육들의 협력근으로 작용하게 된다. 내림은 넓은등근(광배근)의 협력근으로 작용한다. 만약 어깨가 처져 있다면 넓은등근 뿐만 아니라 앞톱니근의 하부섬유도 이완시켜줘야 한다.
앞톱니근은 어깨뼈 위쪽돌림(upward rotation)시 90~150도 부근에서 작용하게 된다. 이런 기능으로 인해 앞톱니근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팔을 벌림(외전)시에 위등세모근이 과하게 작용하게 되어 어깨가 뭉치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평가법은 네발기기(quadraped position)를 할 때, 위등세모근이 강하게 수축하는 것을 볼 있다. 만약 앞톱니근의 만성적인 단축은 어깨뼈를 위쪽돌림 상태와 벌어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팔을 돌릴 때 어깨뼈와 갈비뼈가 부딪히면서 빨래판 긁는 듯한 소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호흡을 할 때 어깨뼈가 고정되면서 아래쪽 갈비뼈가 주로 확장하는 들숨(흡기)의 강한 보조근으로 작용한다. 앞톱니근의 이상이 발생하면, 심호흡이 제한되기도 한다.
배바깥빗근(외복사근)과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명치각도 살펴봐야 한다. 명치각과 관련된 것은 아래 그림을 눌러 보기 바란다.
만약 배바깥빗근이 이완이 되어 있으면, 상대적으로 앞톱니근은 단축이 되어 어깨뼈가 상대적으로 앞으로 나오고, 위쪽돌림되어 어깨가 직각의 형태로 보이게 된다.
2. 신경지배
긴가슴신경(장흉신경, long thoracic nerve)이 지배를 한다. 긴가슴신경은 경추 5번~8번 신경에서 갈라져 만들어지고 목갈비근(사각근)을 통과한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앞톱니근은 목(목 주위의 근육 불균형, 디스크, 목뼈의 문제 모두 포함)과 목갈비근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글들을 보면 목과 관련된 글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이다.
3. 통증양상
어깨뼈의 아래각 부위와 겨드랑이 아래부위에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팔을 옆으로 크게 벌리거나 물건을 미는 동작에서 통증이 더 심하게 발생한다. 어깨뼈 아래각 부위 통증은 넓은등근의 통증 부위와 유사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문제인지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팔의 안쪽면과 4, 5 번째 손가락으로 통증이 방사되어 심장의 연관통(reffered pain)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5번째 손가락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근육은 큰가슴근(대흉근), 작은가슴근(소흉근), 넓은등근(광배근), 위뒤톱니근(상후거근)이 있다. 참고로, 심장의 문제시 통증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체한 것 같기도 하고, 가슴과 목을 조이기도 하고, 숨이 가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생리전 유방통증과도 관련이 있다. 생리 전 앞톱니근의 민감도가 증가하거나 더 뭉치는 경향이 있다. 근육의 문제라기 보단 생리 전 유방조직의 민감도가 증가하면서 앞톱니근의 근막을 당겨서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출산 후 젖몸살이 심할 때 앞톱니근을 이완해 주면, 젖몸살을 줄여준다고 하는데, 크게 효과는 없었다. 젖몸살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축기로 젖을 다 짜내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 신생아가 모유를 먹는 양은 적은데, 모유가 계속 불어나니 늘어나지 않았던 유방조직을 자극하니 통증이 심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앞톱니근의 근막을 관리하면, 부유방을 줄일 수 있다. 효과도 상당히 빨리 나타나니 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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