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어깨 인대와 통증

안아프게 2024. 2. 20. 10:54

---

어깨 통증과 움직임: 인대의 중요성

어깨의 움직임과 통증은 근육뿐만 아니라 인대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근육에 이상이 없어도 인대에 문제가 있다면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adhesive capsulitis)이다. 유착성관절낭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이 질환으로 인해 어깨 인대와 연결된 겨드랑주머니(axillary pouch)가 줄어들어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지금부터 각 어깨 인대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1. 돌림근간격(rotator interval)

돌림근간격은 인대의 특정 명칭은 아니다. 이곳은 어깨돌림띠를 이루는 근육들, 즉 가시위근(극상근, supraspinatus), 가시아래근(극하근, infraspinatus), 작은원근(소원근, teres minor), 어깨아래근(견갑하근, subscapularis)에 의해 감싸이지 않는 부분을 의미한다. 이 부위가 약하기 때문에 탈구가 잘 일어날 수 있다. 만약 이곳이 단축되면 어깨 관절을 바깥돌림(외회전)한 후 팔을 올리는 동작이 어렵게 된다.

---

2. 부리위팔인대(오훼상완인대, coracohumeral ligament)

부리위팔인대는 주로 팔의 아래쪽 이동을 제한하여 팔을 아래로 당겼을 때 탈구가 되는 것을 방지한다. 만약 이 인대에 단축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60도 이하의 벌림(외전) 범위에서 가쪽돌림(외회전)이 제한을 받는다. 보통 몸통에 팔을 붙인 채 가쪽돌림을 시도했을 때 잘되지 않는다면 이 인대를 자극해 주어야 한다.

---

3. 위오목팔인대(상부관절상완인대, superior glenohumeral ligament)

이 인대가 짧아지면 팔이 몸통 옆으로 벌어진 듯한 체형을 가지게 된다. 이 인대를 자극하면 몸통에서 떨어져 있던 팔이 자연스럽게 몸에 붙는 변화를 볼 수 있다. 또한, 0~45도 사이에서 가쪽돌림(외회전)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

4. 중간오목위팔인대(중부관절상완인대, middle glenohumeral ligament)

중간오목위팔인대어깨밑근(견갑하근, subscapularis)의 힘줄(건, tendon)과 만나는 특징이 있다. 어깨밑근과 만난다는 것은 주로 안쪽돌림(내회전)을 유발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바깥돌림(외회전)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이 인대는 어깨를 45~60도 벌림하고 10도 정도 폄(신전)했을 때 바깥돌림에 가장 큰 제한을 유발한다. 이 범위에서 바깥돌림이 잘되지 않는다면, 중간오목위팔인대와 함께 어깨밑근, 큰가슴근(대흉근) 또한 같이 이완시켜 주어야 한다.

---

5. 아래오목위팔인대(하부관절상완인대, inferior glenohumeral ligament)

아래오목위팔인대는 앞쪽과 뒤쪽에 위치한다. 먼저 앞쪽의 아래오목위팔인대는 60~180도 어깨 벌림 상태에서 바깥돌림을 제한하는데, 해부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90도 범위에서 바깥돌림의 제한이 가장 심할 것이라 추측된다. 이 인대는 팔을 90도 정도 벌린 후 위팔머리뼈(상완골두) 쪽에서 촉진할 수 있다.

뒤쪽의 아래오목팔인대(그림 상에는 나타나 있지 않다)는 팔 벌림 45~180도에서 안쪽돌림(내회전)에 영향을 준다. 한마디로, 이 인대에 문제가 생기면 흔히 말하는 '등 긁기' 동작이 어려워진다. 오십견이나 어깨 수술 후 뒷짐지는 동작이 잘 안 될 때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할 인대이다.

---

6. 봉우리빗장인대(견봉쇄인대, acromioclavicular ligament)

봉우리빗장인대는 어깨 움직임 중 빗장뼈(쇄골)에 수평의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

7. 부리빗장인대(오훼쇄골인대, coracoclavicular ligament)

부리빗장인대마름인대(능형인대, trapezoid ligament)원뿔인대(원추인대, conoid ligament)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이 인대들은 어깨 움직임 중 수직의 힘을 빗장뼈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

8. 봉우리빗장인대와 부리빗장인대의 뻣뻣함

팔을 벌림이나 올림(거상) 할 때, 빗장뼈(쇄골)가 함께 움직여 주어야 한다. 만약 빗장뼈와 연결된 이 인대들이 뻣뻣하다면 팔을 벌릴 때 어깨뼈의 위쪽돌림(상방회전)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여 위등세모근(상승모근)에 과부하를 주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

9. 마무리

일차적인 우리 몸의 움직임은 근육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인대에도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근육을 직접 자극하지 않고(물론 인대를 자극할 때 근육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인대를 집중적으로 자극하기만 해도 어깨가 편안해지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근육이나 근막 마사지도 훌륭한 방법이지만, 인대 관리 또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고객을 관리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통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증을 만드는 움직임  (1) 2024.03.02
어깨가 아픈 이유, 신경 문제  (0) 2024.02.26
부리위팔근(오훼완근, coracobrachilalis)  (0) 2024.02.05
어깨세모근(삼각근, deltoid)  (0) 2024.02.01
큰원근(대원근, teres major)  (0)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