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통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이 마름근(능형근)이다. 마름근의 통증 부위가 고황(膏肓)이라는 혈자리에 나타나서 마름근 통증을 고황통이라고도 부른다. 고황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마름근에 대해서 알아보자. 마름근은 작은 마름근(소능형근, rhomboid minor), 큰 마름근(rhomboid major)으로 나뉜다.
마름근의 해부학적 위치는 다음과 같다. 그림과 같이 참고하면 좋다. 두 근육의 이는곳과 닿는 곳은 아래 표와 같다.
이는곳(기시) | 닿는곳(종지) | |
작은 마름근 | 7번째 목뼈, 1번째 등뼈의 가시돌기 (경추7번, 흉추 1번 극돌기, spinous process of vertebrae C7, T1) |
어깨뼈의 안쪽 모서리 중간 부분 (견갑골 내측연, medial border of the scapula above the scapular spine) |
큰 마름근 | 2번째 등뼈~5번째 등뼈의 가시돌기 (흉추2번~흉추5번의 극돌기, spinous process of vertebrae T2-T5) |
어깨뼈의 아래각 사이에 있는 어깨뼈의 안쪽 모서리 (견갑골 내측연, medial border of the scapula above the scapular spine) |
두 근육 모두 등쪽어깨신경(견갑배신경, dorsal scapular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이 등쪽어깨신경은 특히 5번 목신경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어깨뼈의 뒤당김(후인, retraction), 올림(거상, elevation), 아래쪽돌림(하방회전, downward roation) 기능을 한다. 위 그림은 마름근의 수축된 모습을 나타내며, 파란색 실선이 근육이 이완된 상태의 날개뼈 위치이다. 이 기능은 척추를 중심으로 어깨뼈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만약 어깨뼈가 고정되고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면, 상부 등뼈의 움직임과 변형(회전과 측만)을 발생하게 한다.
1. 마름근에 의한 신경학적 통증 특징
등뼈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후관절증후군(facet joint syndrome)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두 근육 중 작은마름근에 의해 7번 목뼈와 1번 등뼈 사이가 자극이 된다면, 위팔신경얼기(상완신경총, brahial plexus)의 구조를 보면 자신경(척골신경, ulnar nerve)이 7번 목뼈와 1번 등뼈 사이에서 나오는 8번 목신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5번째 손가락(새끼손가락)으로 저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손가락의 감각을 키우다 보면 작은 마름근과 큰 마름근이 구분되어 촉진되는데, 5번째 손가락으로 저림 증상이 발생한다면 작은 마름근의 마사지 만으로도 저림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큰 마름근에 의해 등뼈가 자극이 된다면, 교감신경에 영향을 주어 내장기를 자극하게 된다. 큰 마름근이 지배하는 부위인 등뼈 2번부터 7번 사이의 신경자극에 의해 폐, 심장, 간, 췌장, 위, 십이지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쉬운 예가 체했을 때 등을 두드리는 행위를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그럼 트림이 나오면서 속이 편해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등을 두드리면서 신경자극이 되고, 위를 자극하게 되면서 소화작용을 도와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등뼈의 안정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팔을 움직이는 행위로 큰 마름근이 등 신경이 자극이 된다면, 소화 작용이나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하는 간단한 방법은 등뼈 가로돌기 위치의 피부를 들어올릴 때, 피부 조직이 두껍게 느껴지거나 잘 잡히지 않고, 통증이 오래가거나 빨간색이 오래 지속된다면 자율신경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2. 통증 부위와 증상
어깨뼈 안쪽면을 따라 쑤시며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어깨올림근(견갑거근, levator scapulae)의 통증과 비슷하지만, 목 회전은 제한되지 않고, 목의 통증이 없다. 왜 어깨올림근의 통증과 비슷하게 발생할까? 어깨올림근과 같이 등쪽어깨신경에 영향을 받고, 어깨올림근 압통점의 방사통이 마름근의 통증 부위와 겹치게 되기 때문이다.
마름근에 이상이 발생하면, 날개어깨뼈(익상견, winging scapular)가 발생하게 된다. 날개어깨뼈에 대한 내용은 아래 그림을 눌러 보기 바란다.
3. 통증 원인
가장 대표적인 신경학적 원인으로 등쪽어깨신경과 5번 목신경의 눌림이다. 등쪽어깨신경은 중간목갈비근과 앞목갈비근 사이를 통과하거나 중간목갈비근을 뚫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중간목갈비근에 의해서 강한 영향을 받는다. 5번 목신경과 중간목갈비근은 당연히 목의 여러 가지 근육과 목 체형을 결정하는 근육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으니,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글들과 앞으로 소개되는 글들을 통해서 관리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굽은 등과 둥근 어깨(round shoulder)에 의한 이완성 긴장이다. 가슴과 배의 근육의 단축으로 인해 둥근 어깨와 굽은 등이 발생하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편평등(flat back)은 수축성 긴장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분들의 특징은 등뼈 가시돌기(극돌기)와 어깨뼈 안쪽면의 간격이 좁게 나타나며 걸음걸이를 할 때, 팔이 몸통 보다 뒤쪽으로 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내장기인 간(liver)과 위(stomach)에 의해서 연관통이 발생할 때 마름근의 통증 부위에 나타나게 된다. 족궐음간경의 대응근육 중 하나가 마름근인데, 간의 연관통 부위와 일치하는 것이 신기하다. 급성기 마름근 통증은 간경락을 관리하면 통증 관리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4. 체형과 통증의 변화
당연히 위에 언급된 둥근 어깨, 편평등이 나타나게 된다. 마름근의 손상은 널판근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이 것에 대한 자세한 글은 아래 그림을 눌러 보기 바란다.
또한, 앞톱니근(전거근, serratus anterior)의 이완이나 긴장으로 인해 마름근에 영향을 미치고, 당연히 마름근의 문제로 앞톱니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어깨뼈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어깨뼈의 변위를 일으키고, 팔꿈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어깨뼈의 위치에 따라 마름근과 다른 근육의 상관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어깨뼈가 기준보다 내려가고 아래쪽돌림(하방회전, downward rotation) 이 같이 나타나면, 넓은등근(광배근), 어깨올림근(견갑거근), 작은가슴근(소흉근)이 마름근과 같이 짧아졌을 확률이 크다. 어깨뼈의 기준보다 올라가면 어깨올림근(견갑거근), 위등세모근(상승모근), 마름근과 앞톱니근(전거근) 상부가 같이 짧아질 확률이 크다.
6. 마무리
모든 관리가 마찬가지지만 통증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근육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이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영향을 찾아서 해결해 줘야 한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시켜야 된다고 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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