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뒤침근(회외근, supinator)

안아프게 2024. 5. 12. 10:49
728x90

 뒤침근(회외근, supinator)은 근육 이름대로 아래팔을 뒤침(손바닥이 위로 보이게)하는 근육이다. 순수하게 뒤침 한 동작만 수행하고, 가쪽위관절융기염(테니스엘보, tennis elbow)과 관련된 근육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이 근육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1. 해부학적 특징과 기능

<위팔노근과 위팔두갈래근>

이는곳 닿는곳 기능
위팔뼈 가쪽 위관절융기,
자뼈뒤침근능선
(척골의 배면, 상완골의 외측상과, 요척관절의 외측인대, 상완척골관절낭)
(lateral epicondyle of humerus, ulna, radial collateral ligaments, and annular ligament)
노뼈의 위 가쪽면
(요골 장측면)
(dorsal and lateral surfaces of the body of the radius)
아래팔 뒤침

 

 노신경(요골신경, radial nerve)의 지배를 받는다. 뒤침근은 팔꿈치 각도, 뒤침의 동작이나 속도에 관계없이 뒤침 기능을 수행한다. 만약 팔이 구부려지고 강한 힘의 뒤침하는 힘이 필요하다면(예컨대, 굳게 잠겨있는 뭔가를 열 때) 위 그림처럼, 뒤침근과 위팔두갈래근(상완이두근)을 같이 사용하여 아래팔이 뒤침 된다. 위팔두갈래근은 팔이 구부러져 있을 때, 뒤침 기능을 한다. 

 

 아래팔 뒤침은 어깨쪽이 고정되어 있을 때 이러한 동작이 발생하지만, 만약 아래팔을 고정하고, 뒤침 하려는 힘을 주면 위팔은 바깥돌림(외회전) 하려 한다. 그럼, 서 있을 때 아래팔만 엎침(회내)되어 손등이 정면을 바라보는 체형이라면, 어깨의 근육들은 어떻게 될까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어깨의 바깥돌림근육들은 단축이 되고, 안쪽돌림 근육들은 늘어나 있지 않을까?

2. 통증 부위와 증상

 팔꿈치 가쪽융기(외측상과)와 바깥쪽, 합곡(合谷)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가쪽융기를 두드리면 통증이 발생한다. 엄지의 통증과 저림도 나타날 수 있다. 둘 중에 한 곳 혹은 양쪽 모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위팔노근(상완요골근)의 통증 부위와 비슷하다. 위팔노근의 내용은 아래 그림을 눌러보기 바란다.

<위팔노근 통증부위>

 휴식시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손목과 손가락 폄근에 2차 압통점이 발생하면 손의 악력이 감소한다. 빨래를 짤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하는데, 빨래 짜는 동작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뒤침근에 의해 노신경이 눌려 손목, 손가락 폄근, 긴엄지벌림근(장무지외전근)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과 아래팔의 감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관리방법

 뒤침근은 팔꿈치 인대에 붙는다. 팔꿈치의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혹은 팔꿈치에 충격을 주는 일(테니스, 골프, 물건을 두드리는 일 등)을 하면  팔꿈치의 인대를 자극하고, 뒤침근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척추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주변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척추의 안정성에 관한 내용은 아래 그림을 눌러보기 바란다.

<척추안정성과 통증>

 

이런 논리로, 뒤침근의 직접적인 관리도 중요하지만, 뒤침근의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팔꿈치 안정화 근육인 위팔노근을 강화시켜 팔꿈치의 안정성을 높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전반적인 어깨의 정렬을 맞춰야 한다. 어깨 정렬을 맞추지 않으면 어깨, 팔, 손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의 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근육의 길이-장력 관계( muscle length tension relationship)를 알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어깨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역시 팔과 손에서 힘이 제대로 쓰이지 않아 뒤침근에 과부하가 걸려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어깨의 정렬, 안정성, 움직임을 살펴보아야 한다.

728x90